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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현묵 Oct 29. 2017

나는 애플빠인가?

일반인에게 위험한 서비스에 대해서는 이야기한다.

일반인에게 위험하거나 경고가 필요한 디바이스나 기술에 대해서는 계속 경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내가 소프트웨어 전문가 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써는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기 위해서 맥을 사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이야기하며, 글을 쓰고, 파워포인트나 엑셀을 사용하는 환경으로는 윈도우즈가 엄청 편하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개인 디지털 디바이스에 대해서는 명쾌하게 보안과 신뢰성이 더 높아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내 주변에 있는 수많은 전자 디바이스들의 성격에 맞추어서 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지금 내 작업공간에서 브런치 글을 쓰는 것은 윈도우즈 머신 위의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를 사용하여 글을 쓴다. 글을 쓰고, 자료를 찾아보는 과정은 오랜 세월 동안 사용해온 윈도우즈의 작업환경이 훨씬 편하고 좋다.


하지만, AWS나 애저 위에 동작하는 서버를 만들고, 개발환경을 동작시킨다면 바로 옆에 있는 iMAC에서 작업을 한다. 깔끔하게 개발환경에 필요한 리파지토리를 구성하고 작업을 효과적으로 하는 환경으로는 맥 OS환경이 훨씬 편하고 좋다.


그리고.


윈도 서피스는 이제 거의 동영상 플레이어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고, 아이패드 1은 전자앨범, 아이패드 2는 집안의 오디오와 라디오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스미싱의 귀찮음 때문에 굳이 안드로이드 OS로 구성된 폰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젠가, 신뢰도 높은 앱스토어와 신뢰할 수 없는 앱을 설치할 수 없도록 하는 디폴트 값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안드로이드 폰이 나온다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기 때문에 나는 아이폰만 사용한다. 샤오미 MI3가 있기는 하지만, 그냥, 안드로이드용 앱을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 정도로만 사용할 뿐이다.


아, 그리고, 서비스도 카카오톡은 굳이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처럼 나는 꽤 많은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개인 작업용 PC로 윈도즈 1대, 맥북 1대, 아이맥 1대를 사용하고 있고, 사무실에서는 작업용 맥이 있다.

아이패드를 여러 대 사용하고 있으며, 윈도 서피스도 사용한다.


과연 나는 애플빠일까?


요즘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관심이 많아서 의료기관이나 보험회사와 작업도 해보았다. 하지만, 구글이나 MS의 클라우즈 상태에서 데이터 셋을 구성하는 방법에 대한 기술적인 걱정이 더 크기 때문에 집요할 정도로 개인 디바이스에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애쓰는 애플의 도전이 더 혁신적으로 느껴진다.


그렇게 생각하는 내 생각을 두고 '애플빠'라고 한다면...


인정한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애플빠'라고 정의할 수밖에 없다면 말이다.


일반인의 보안, 향후 트레이닝 데이터 셋을 추출할 수 있는 개인화된 생체정보나 행위정보들을 클라우드로 무분별하게 모으는 구글과 MS의 전략에는 크게 찬성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애플빠'라면.. 인정하겠다.


나는 '애플빠'다.


내 개인 모바일 디바이스 기기는 당분간 계속 '애플 기기'일 가능성이 더 크다.


카메라 렌즈가 좀 좋아지고, 다른 하드웨어가 좋아진다고 하더라도, 내 생각에 안드로이드 OS나 기기는 일반인에게 위험한 디바이스이다. 나는, 전문가 이기 때문에 그 위험성을 계속 경고할 것이다.


언젠가는... 안드로이드 OS도 신뢰성 높은 앱스토어와 엉터리 신뢰를 가진 앱을 설치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할 것을 기대한다. 그전까지 나는 애플빠로 불려도 그다지 민망하지 않다.


그동안 나는 MSX 빠, 애플 II 빠, 윈도우즈 빠, 삼성빠, 애플빠... 거의 5~8년 사이에 한번씩 시장의 흐름을 타면서 좋아하는 디바이스나 제품들이 바뀌었다.


처음 컴퓨터는 FC-30, FC-80 으로 이어지는 MSX 였고, 애플II를 겸해서 사용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시절에는 윈도우즈 개발자로써 경력을 쌓아올렸고, 실제 업무는 크로스어셈블러를 사용하는 개발자이기도 했다.


10년 정도는 LG와 삼성 폰을 엄청좋아했으며, 윈도우즈CE기반의 PDA에 매료되어 열성적인 사용자였다.


스마트폰 시절로 넘어오면서 아이폰을 2009년도 정도 사용하고 있다고 보면... 

사실상, 애플 제품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제 겨우 8년정도 된듯하다.


더 사용성 좋고, 보안도 좋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디바이스는 계속 등장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여간, 아직까지는 애플제품이 내가 생각하는 수많은 조건을 만족한다. 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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