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의 풍경화란?]

1. 프롤로그: 소음, 버려진 문장들의 합창

by 이승섭 대중문화평론가
[대중문화평론가/칼럼니스트/이승섭]


우리는 소음의 시대에 살고 있고 그 소음을 들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물론 전원이나 산속에서 유유히 사는 사람들이야 틀리겠지만 우리네 일상은 아침을 깨우는 알람 소리부터 지하철의 굉음, 끊임없이 울려대는 스마트폰의 알림, 그리고 타인의 시선이 만들어내는 무형의 압박까지. 대부분의 사람은 이 소음을 '제거해야 할 공해'로 여기고 산다. 하지만 세상을 읽어내는 우리에게 소음은 사실 '아직 정돈되지 않은 생의 문장들은 사실이다. 무게의 눈을 잠시 내려놓고 작가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응시해 보라-

소음은 소리가 아니라 풍경이다.라고 말하고 싶다. 화가가 캔버스 위에 수많은 색을 덧칠해 깊이를 만들듯, 우리의 삶도 수많은 소음이 겹치고 쌓여 하나의 거대한 풍경화를 이루고 있다. 이 글은 그 소란스러운 풍경 속에서 어떻게 나만의 고요한 '한 줄'을 찾아낼 것인가에 대한 기록이다.


2. 도시의 불협화음: 욕망이 그리는 추상화


도심의 한복판에 서 있으면 들려오는 수많은 소리는 현대인의 욕망을 정직하게 반영하면서 일상이 흐른다. 어떻게 보면 하루의 일상이 젊음은 느리게 가고 시니어들은 빠르게 가듯이

속도의 소음 빠르게 지나가는 자동차 소리는 '더 빨리 도달해야 한다. 는 강박의 붓질이다.

기계의 소음, 공사장의 굉음과 에어컨 실외기의 진동은 '더 높이, 더 편하게'를 외치는 현대 문명의 거친 질감이다.

우리는 이 불협화음을 견디기 위해 이어폰을 꽂고 자신을 격리하고 싶지만, 진정한 통찰은 그 소음의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갈 때 시작이라고 느낀다. 저 시끄러운 경적 소리 너머에는 누군가의 간절한 기다림이 있고, 지하철의 소란함 속에는 가장 평범한 가장의 고단한 숨결이 섞여 있는 것이다. 이 소음들을 하나하나 분리해 들을 수 있을 때, 도시라는 차가운 추상화는 비로소 인간적인 '풍경화'로 변모할 것이다.


3. 침묵의 역설: 가장 시끄러운 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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