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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효과 없다 무용론?

by 종합영양제 추천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영양제를 복용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해, 혹은 부모님이나 지인에게 권유받아 습관처럼 먹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중에는 비타민, 오메가3, 프로바이오틱스, 밀크씨슬, 루테인, 아연, 마그네슘, 콜라겐 등 수많은 종류의 영양제가 넘쳐나고 있으며, 그 광고는 마치 해당 제품이 건강을 지켜주는 ‘기적의 해결책’인 것처럼 묘사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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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들어 “영양제는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른바 영양제 무용론입니다. 과연 이 주장은 단순한 음모론일까요? 아니면 우리가 너무 오래 믿어왔던 잘못된 상식일까요? 본문에서는 영양제 무용론에 대한 다양한 관점, 과학적 연구 결과, 전문가 의견, 그리고 일반인이 흔히 하는 오해까지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1. 영양제 무용론의 핵심 주장

영양제 무용론자들은 다음과 같은 주장들을 펼칩니다:

대부분의 영양소는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 가능하다. 특별한 결핍 상태가 아니라면 별도의 보충제는 필요하지 않다.


영양제의 효능은 플라시보(위약) 효과에 불과하다. 실제로는 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복용자 본인이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증상을 개선시키는 심리적 효과일 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일부 영양제는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지용성 비타민(비타민 A, D, E, K 등)은 체내에 축적될 수 있어 과잉 섭취 시 부작용이나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 연구에서 일관된 긍정적 효과를 입증한 사례가 드물다. 특히 다이어트, 암 예방, 심혈관 건강, 노화 방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양제의 효과는 기대 이하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2. 대표적인 연구 사례들

영양제의 효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는 생각보다 회의적입니다.

▷ 하버드 보건대학 연구 (2013년)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에서 진행된 장기 연구에 따르면,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비타민 종합제를 복용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 사이에 심혈관 질환, 암, 사망률 등의 지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고 보고됐습니다.

▷ 미국 예방서비스 테스크포스(USPSTF)의 권고 (2022년 기준)

USPSTF는 “암이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비타민 또는 미네랄 보충제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권고는 수십 건의 메타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 SELECT 연구 (2008년~)

수천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셀레늄과 비타민 E의 전립선암 예방 효과를 조사한 SELECT 연구는, 해당 영양제를 복용한 그룹에서 오히려 전립선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3. 그렇다면 왜 영양제를 먹는가?

이러한 연구 결과와는 별개로, 영양제 시장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건강에 대한 불안 심리: 현대인은 항상 피로를 느끼며, 다양한 질환의 가능성에 노출돼 있습니다. 정기적인 운동이나 식단 관리는 어려운 반면, 하루 한 알로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간편한 인식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광고와 마케팅의 힘: 많은 영양제 제품은 인플루언서, 셀럽, 의료인을 통해 홍보됩니다. ‘~에게 좋은’, ‘논문으로 입증된’ 등의 수식어가 소비자의 신뢰를 자극합니다.


병원에서도 처방되는 영양제: 간혹 병원에서 영양제를 처방하거나 추천하기 때문에, ‘의사도 권하는데 먹어야지’라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4. 영양제가 정말 아무 소용이 없을까? – 반론도 존재

물론 무조건 “영양제는 효과 없다”고 단정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실제로 영양제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정 영양소 결핍이 있는 경우: 예를 들어, 채식주의자에게 흔한 비타민 B12 결핍, 임산부의 엽산 부족, 노인의 비타민 D 부족 등은 영양제 보충이 의학적으로 권장됩니다.


흡수 장애가 있는 경우: 위장 질환, 수술, 약물 복용으로 인해 영양소 흡수가 저해되는 경우에도 보충제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특정 건강 목적: 오메가3는 고지혈증 환자에게 일부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루테인은 황반변성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보고도 존재합니다.


5. 복용자의 심리와 플라시보 효과

많은 사람들이 “영양제를 먹고 나서 확실히 피로가 덜하다”, “피부가 좋아졌다”고 말합니다. 이는 과연 진짜 효과일까요? 상당 부분은 플라시보 효과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라시보란, 실제로는 효과가 없는 약이나 치료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심리적으로 상태가 호전되는 현상입니다. 영양제를 복용함으로써 ‘건강해지고 있다’는 인식 자체가 뇌와 신경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증상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전혀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부 전문가들은 “플라시보 효과도 하나의 치료 효과로 인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영양제를 복용하면서 삶의 질이 향상되고, 스스로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는 자각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긍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6. 무엇을 믿어야 할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보았을 때, 일반적인 상황에서 영양제를 무조건 복용하는 것은 건강에 유의미한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증거가 많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건강 상태, 결핍, 질병 예방 등의 목적이 명확한 경우, 적절한 영양제 복용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나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는 정보 기반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특히 병원 진료와 혈액검사 등을 통해 자신의 영양 상태를 파악한 후에 보충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양제는 마법의 알약이 아닙니다. 그러나 완전히 무의미한 것도 아닙니다. 영양제는 “누가”, “어떤 상태에서”, “어떤 성분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그 효과가 천차만별입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맹목적으로 따라가기보다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합리적인 선택이 필요합니다.

'하루 한 알로 건강을 지킨다'는 말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 충분한 수면이야말로 건강의 기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