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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새로운 미래, 도시재생

작가(민규)_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6기

 

작년, 조치원 도시재생 센터와 함께 도시재생이라고 하는 주제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짧지않은 시간동안 스타트업씬에서 컴퍼니빌딩과 관련된 활동을 해왔지만 기술기반의 벤처창업도 아니고, 지식서비스 기반의 스타트업 창업도 아닌, 그렇다고 사회적경제 기업도 아닌 도시재생이라고 하는 영역은 아직 개척되지 않은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단어와 개념에 대한 정의도 완벽하게 통일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역, 로컬과 함께 묶여서 이슈가 되면서 새로운 개념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상황. 저는 수도권중심의 발전전략과 대비되는 시점에서 지역중심의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이 살려면 지역경제가 살아야 하고 지역경제가 살려면 충분한 일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도시기획자이자 저널리스트인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창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Creative Class)』과 『도시와 창조계급(Cities and the Creative Class)』 등을 통해 기술(Technology)·인재(Talent)·관용(Tolerance·톨레랑스) ‘3T’가 창조도시를 이루는 핵심 요소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오늘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이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에 해당하는 창조계급입니다. 창업가, 예술가, 개발자, 디자이너, 문화산업 종사자 등 다양한 사람들이 이 분야에 속하는 형태를 갖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도심의 알짜배기 땅을 두고 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든다고 하면 그 사회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사회의 부와 재산이 기술과 인재개발에 재투자되지 않고 토지로만 몰리게 된다면 큰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한편에서는 더 많은 주택과 고층빌딩을 짓자고 하는 의견이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혁신과 창의성은 빌딩가와 아파트단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렇지만 교외지역, 창고공간이 그러한 창의성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이런 역할을 하는 작은 중소도시들의 부상이 앞으로 중요해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이런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제외한 지방도시들에 이러한 창조계급을 이끌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현실입니다.               

디지털노마드로 대표되는 창조계급들은 발리, 다낭, 치앙마이, 코사무이 등 동남아지역의 유명명소들을 활보할 지언정 한국의 지방도시로 이동하려 하지 않습니다. 살기좋은 환경이거나 살고 싶은 환경이거나 둘중의 하나는 충족해야하지만 지금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고 있는 곳은 제주를 제외하면 그 어떤 도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농경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농장은 모든 것의 중심이었습니다. 산업화 시대에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공장이 그 역할을 했습니다. 이제 도시가 중심이 되는 세상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직 해보지 않은 일이고 이제 막 태동하는 시기입니다. 도시재생에 대해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가 지역의 관점에서, 지역의 문제를 위해, 지역중심적인 실행을 선택하는 옵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래는 모두가 옳다고 믿고 걸어가는 곳이 아니라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 남과 다른 선택을 통해 얻어지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세계화를 외치고 글로벌(Global) 해외시장개척을 논하는 세상이지만, 누군가는 자신이 태어난 고장에서 지역의 가치를 살리는 글로컬(Glocal) 성장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도 좋을 것입니다. 도시재생센터가 그러한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되어 더 많은 가치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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