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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스마트한 이동과 골목을
누비는 콘텐츠

작가 (이강엽)_조치원 도시재생 청년 서포터즈 6기

조치원의 도시재생과 관련해 이야기 해 볼 두 번째 주제는 ‘이동’입니다.

우리는 어떤 방법이든 이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재생의 과정은 사람과 정보의 이동을 더욱 가속화하는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특히 조치원은 ‘이동’을 빼고 생각할 수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1905년 경부선이 개통되며 조치원역이 영업을 시작하였고, 충북선의 기점으로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읍내 역시 복숭아의 유통과 시장의 발달로 수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장이 설 때면 주변이 교통으로 마비될 정도로 번화해지기도 합니다. 그만큼 지역의 교통 요지로서 역할을 해 왔고, 조치원 도시 재생에 있어 ‘이동’은 중요한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 서포터즈를 만나는 자리에서 청년들이 잡은 주제 역시 이동을 중심으로 모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인상적이었던 주제 중 하나는 전동 휠체어를 사용하는 분들의 이동을 위한 충전 시설이었습니다. 현재 조치원을 포함한 읍, 면 단위의 경우 세종시 내 고령화 및 초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휠체어 혹은 기타의 이동 수단을 시가지 내에서 사용하는 비율이 높을 것이고,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로 이를 제안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도시의 특징을 고려한다면 꼭 필요한 서비스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또한 다른 팀의 경우 보행자 보호를 포함한 도시 내 다양한 역할을 하는 스마트 가로등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고, 색다른 형태의 홍보가 가능한 기능을 담고 있었습니다. 실제 CCTV의 설치와 도로의 밝기가 범죄나 안전 사고에 도움이 될 수 있듯이 이는 여러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 가능한 아이디어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여전히 부족한 도시 내 주차 이슈를 자체 어플리케이션으로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한 팀도 있었습니다. 5일장마다 주차 대란이 일어나고, 교통이 집중된 시장 주변은 불법 주차가 만연하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앞선 스마트 가로등, 주차 정보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해결하는 것도 좋은 생각일듯 하였습니다.


이런 이동에 대한 주제가 실제 도시 재생의 과정으로 실현되고, 개선되어 적용된다면 조치원만의 모습을 ‘이동’ 혹은 ‘모빌리티’ 와 연결한 주제로 제안 가능할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 하드웨어 외적인 문화 콘텐츠의 제안 역시 인상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이동의 중심은 길입니다. 이번 조치원 여행길에서도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거나, 도시의 특색을 잘 보이는 길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위치한 건물들, 이야기들도 있었습니다.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 주민의 삶의 터전이 바뀌는 것을 생각해 보면 길을 어떻게 바꾸어 가는지가 중요할 듯합니다. 울산 중구의 기존 여관을 활용한 골목 창업몰, 서울의 CO-LIVING 공간으로 재탄생한 사례를 보면 골목 속의 기존 시설/공간의 재활용이 도시 재생 과정에 활용되는 모습과 의미를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크게 건물의 활용과 이야기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마지막 팀은 ‘이야기’에 포커스를 두었습니다. 도시 주민들에게 참여형 콘텐츠를 기반으로, 소통 매체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제가 만난 다른 팀들과 다른 형태의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제안하였습니다. 또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변의 상점들과 연계한 홍보와 도시의 모습과 이질감 없는 디자인까지 디테일을 신경 쓴 모습이었습니다.


지난 포스팅처럼 도시는 구성원 각자에게 기억과 추억을 남깁니다. 그리고 현재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과 기억을 가진 개인 간의 소통을 통해 풍성해지고, 성장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마지막 팀의 아이디어는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처럼 도시재생의 모습은 하나의 방향과 모습을 담아 선 안될 것입니다. 도시를 새롭게 이끌 건물, 상징도 필요하지만, 도시 곳곳을 더욱 풍성하게 할 콘텐츠도 필요하죠. 조치원의 도시 재생과 성공 역시 이 모든 것을 잘 연결해야 하고, 보완해 나가야 바라던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이번 서포터즈의 중심이 된 청년의 역할과 아이디어가 실제 실행과 운영에도 지속 적용되며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 모든 아이디어가 조치원 도시 재생과 성장에 밑거름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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