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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꽃 Oct 28. 2021

'Travel'의 어원을 아시나요?

시대는 변한다, 그 의미까지도.

흔히 삶을 '등산', '여행', '마라톤' 등으로 빗대 설명하는 건 이제 지겨울 지경입니다.

그 표현이 싫증이 난 것일 뿐,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의미가 무엇을 뜻하는지를요.



영어로 여행을 뜻하는 'travel'은 고대 프랑스 단어인 ‘travail’에서 기원한 것으로 추정되며, 

'travail'은 ‘일하다’라는 의미이다 ‘travailen, travelen’ (노동, 여행)

'travail'는 '몸부림치다', '고생', '고역'이라는 뜻이고요.

in travail'라고 하면 '진통으로 괴로워하여'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No pain, No gain | Pathemata Mathemata 
고통 없인 얻는 게 없다 | 고통으로부터 배운다


사서삼경의 하나인 맹자에 이르기를 “하늘이 어떤 이에게 큰 일을 맡기려고 하면 그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굶주리고 궁핍하게 한다. 이는 그의 심신을 연마시키고 지혜로운 인내심을 길러 유능한 사람으로 키우기 위함이다”라고 했습니다.



여행이 쾌락이나 오락으로 여겨지게 된 것은 교통수단이 발달하게 된 19세기에 이르러서였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2022년을 바라보는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고통'이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굳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꼭 고통이 수반되어야 할까요?


책임이라는 것은 가벼워졌고, 땀의 가치가 조금은 흐릿해진 듯합니다.

'무자본 창업하여 월 천 달성', '코인 300% 떡상' 이라던지 

들려오는 소식들은 내가 하고 있는 것을 '이걸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의구심까지 샘솟게 하고요.



프리드리히 니체는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이라는 책에서 여행자를 이렇게 5단계로 분류했습니다.

1. 여행의 대상이며, 남에게 관찰당하는 눈먼 자들

2. 스스로 세상을 관찰하는 여행자들

3. 관찰한 결과에서 어떤 것을 체험하는 사람들.

4. 체험한 것을 다시 체득해서 그것을 계속 몸에 지니고 다니는 사람들

5. 관찰한 것을 모두 체험하고 체득한 뒤, 집에 돌아와서 곧장 그것을 다시 여러 행위와 일 속에서 필연적으로 드러내며 나가는 사람들



여행도 연애도 삶의 모든 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 일 것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하루아침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에

그렇기에 사람들 입에 회자되는 것이고 그만큼 자극적인 에너지를 갖는 것임을 알고요

모든 결과는 과거를 켜켜이 쌓아왔기 때문이겠지요.


14세기에는 고행이었던 'Travel'이 21세기에 와서는 행복한 여정이 되었습니다.

변화가 없는 것 같아도 키우는 반려동물이, 식물이 커가는 것을 보면 변화라는 것은 언제나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새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겠죠?




지금까지 경험하고 체험한 것들을 삶에 적용시켜 원하던 미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그리고 그 원하는 미래의 내 모습을 만나는 데 오늘도 한 발 걸어가 보려고 합니다.

한 번 더 덤벨을 들고, 하나의 글을 더 발행하며.


Travel, 삶을 축복받은 산책처럼 고행에서 여행으로 보내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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