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쓰기도 전에 투자받은 방법 공개

판타지 소설 <아키온> 탄생 비하인드 스토리

by 김수량


'인연'이란 참으로 신비한 듯합니다.

작년 여름, 저는 실제 단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분에게 웹소설 작품 투자를 받았거든요.

그리고 마침내 그 작품 <아키온 - 바깥의 왕과 철의 성녀>가 11/23(일) 카카오페이지 단행본 탭에서 론칭했습니다.

감개가 무량하네요 :)


챗지피티가 그려준 <아키온> 표지입니다.


AI가 그려준 표지인데, 썩 괜찮지 않나요?

영어덜트 판타지 소설 느낌으로 잘 뽑아줬더라고요.

웹소설 트렌드와는 거리가 좀 있어서, 이 표지를 활용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생각보다 작품의 주제를 잘 파악해 놀랐습니다.

멀리 보이는 여인이 작품 속 신녀 '아카샤'이고, 아래쪽 세 사람이 주인공 시오와 동료인 슈드와 아멜라입니다.

실제 표지는 이어지는 글에서 공개할게요 :)






이 일은 제가 진행하고 있는 웹소설 컨설팅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크몽을 통해 한 작가분이 '애니메이션 시나리오 검토'를 의뢰해 왔습니다.

그간 웹소설, 소설, 웹툰 시놉시스는 봐 드렸지만, 애니 시나리오는 처음이었는데요.

저 또한 상당히 흥미롭기도 해서, 성심껏 그 분의 시나리오를 읽고 의견을 드렸습니다.


사실은 원고가 무려 579페이지나 돼서, 읽다가 식겁하는 줄 알았다는 건 안 비밀입니다 ㅎ


'이거 내가 왜 맡았지? 괜히 한다고 했나? 토 나올 것 같다...'


등등 중간 중간 올라오는 부정적 마음을 내려놓고, 열심히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소설을 써본 사람으로서, 글을 쓴다는 게 어떤 건지, 또 그 글을 남들에게 보여줄 때 어떤 마음인지를 너무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정말 자신의 갈비뼈 한 조각을 내어 사람을 만들 듯이, 자신의 한 부분을 꺼내 빚는 것이 작품이거든요.


'동방뱃사공'이라는 필명의 그분의 작품은 'AI를 주제로 한 SF 판타지'로 아이디어는 매력적이었습니다.


AI(인공지능)가 인류를 지배하는 미래 어느 시대, 15개 지각판에 따라 각각 다른 초능력을 가진 초인 15명이 AI와 대립하는 거대 서사 스토리였어요.


다만 '스토리'가 아니라 초초초장편 '설정집'을 보는 것 같았다는 게 흠이었다는... ㅎ

이 작품을 다시 '스토리'로 만들려면, 완전히 개벽이 필요할 것 같더라고요.

방대한 흐름에서 한 에피소드만 덜어내서,

주인공 중심으로 그가 겪은 모험을 상세하게 풀어내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동방뱃사공님과 통화하며 읽고 느낀 소감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렸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놀라운 제안을 하셨습니다.


그럼 수량님이 제 시나리오를
소설로 써주시면 어떨까요?


눼??? 제가요?

우리 지금 처음 전화 통화하는 건데요? @.@

제 뭘 믿고...


"네? 너무 감사한 제안이지만, 저희 아직 서로 잘 아는 사이도 아닌데... 제가 동방뱃사공님이 원하는 바를 다 표현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요."


"지금 쭈욱 통화하면서 다른 사람 말고, 꼭 수량님이랑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마음이 느껴졌거든요."


세상에!!!

마법의 문장이 나왔습니다.


'반드시 당신이어야만 해!'


챗지피티에 '네가 아니면 안 돼'라는 느낌의 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위와 같이 만들어주더라고요 ㅎ


이 말에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하지만, 웹소설 출판사 대표로서 작가를 지원하는 일이 우선 순위고, 작가에의 꿈은 저희 우선 순위 리스트에서 맨 뒤에 있었습니다.

아주 잠깐 '이거 내가 써봐?' 하는 생각이 떠올랐지만, 곧 폐기했습니다 ㅎ

그리고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웹소설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어서 직접 집필을 하기에는 시간 여력이 안 될 것 같고요.

저보다 함께 일하는 작가분들이 훨씬 더 글을 잘 쓸 것 같아요.

제가 핏이 맞는 작가님을 찾아서 이 건을 진행해보면 어떨까요?"


"아, 수량님이 신뢰하는 작가분이라면 그렇게 해도 괜찮을 듯합니다.

사실 제가 웹소설 작가 1명을 고용해서, 이 시나리오를 토대로 웹소설을 10여 편 정도 의뢰해봤는데요.

제 시나리오 주제와 너무 달라지고, 또 제가 봐도 작품이 그다지 재미있진 않더라고요."


"그렇죠. 아무래도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면, 또 그 사람 나름의 창작이 들어가니 달라지지요. 소설도 영화화 되면 각색 작업을 거치면서 많이 달라지잖아요. "


"네, 그래서 그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요.

핵심 주제만 들어가면, 나머지는 작가분이 원하는 대로 변형하셔도 괜찮습니다.

작품이 재미있게 나오는 게 중요하니까요."


"네, 그럼 작가분들 의견 들어보고 다시 말씀드릴게요."



이렇게 해서, 아포칼립스 판타지물과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작가님 3명을 추렸습니다.

제 원픽은 리나모 작가님이었고요.

가장 먼저 리나모 작가님한테 전화를 했다가,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감동 포인트에 눈물보가 터지고 말았습니다.


"어... 사실 그닥 내키진 않아요.

내 작품 쓰고 싶은 것도 많은데, 굳이 딴 사람 원작으로 쓸 필요는 없잖아.

물론 돈을 준다고는 하지만... 그게 막 엄청 많은 것도 아니고 말야."


"응, 작가님 입장에서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수량님, 이거 꼭 하고 싶어요?"


"응, 통화해보니까 이 분 마인드가 너무 열려 있더라고요. 작가님처럼 같이 일해보고 싶은 분이에요.

그리고 내가 예전부터 공동창작에 헌신 있는 거 알잖아요. 셋이서 작업하는 거 해보고 싶어요.

작가님은 그냥 작가님 쓰고 싶은 대로 쓰고, 나랑 동방뱃사공님 두 애독자한테 의견 듣는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아.

그게 고나리질이 아닌 건 작가님이 나랑 작업해봐서 더 잘 알잖아."


"그래요, 수량님이 하고 싶다면 하자. 내 편집자가 할 만하니까 하자고 하는 거겠지."



아아아, 뭐죠, 이거?!

이렇게 감동 줘도 되는 거예요? 응응?


'당신이 하고 싶다면 할게!'


요건 '네가 원하는 건 뭐든 할게!'를 표현하는 챗지피티의 이미지입니다 ㅎ


이거 완전 드라마 대사잖아요.

별로 하고 싶지도 않은데, 그냥 상대가 원하니까 해주는 거, 이거 로맨스 소설에서나 가능한 말 아니에요?

이런 말을 현실에서 듣다니, 나란 여자 복도 많지... ㅠㅠ

동방뱃사공님에 이어 리나모님까지 이렇게 감동적인 말을 하다니, 정말 눈물 광광이었습니다.


다행히 리나모 작가님은 시나리오 요약본을 읽고, 흥미가 당기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아포칼립스를 좋아하기도 하고, AI 관련해서 한 번 구상한 적도 있다고요.




이리하여 마침내 동방뱃사공, 리나모, 저 세 사람이 관련하여 줌 미팅을 진행하고, 작품의 방향에 대해서 함께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작품 투자와 관련해 3자 계약서도 작성했고요.

시즌별로 작품에 대한 투자를 받고, 수익이 나면 투자자인 동방뱃사공님에게 일정 퍼센티지를 분배하기로 했습니다.

세상에, 일이 되려니까 이렇게 작품 당 투자를 받는 일도 일어나더라고요.


각자의 역할은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누었습니다.


동방뱃사공 - 작품 투자, 원작 제공, AI 기술 관련 검토 (이 분의 본업은 AI 프로그래머이자 교수님이거든요 ㅎ)

리나모 - 작품 집필

김수량 - 작품 편집 및 출간, 유통


리나모 작가님과는 <귀신 잡느라 연차 씁니다>를 작업하면서 거의 뭐 샴쌍둥이 수준으로 호흡을 맞춘 터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염려가 없었습니다.

다만 리나모 작가님이 타인의 원작 기반으로 소설을 쓴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원작을 참고해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과 염려가 많았습니다.

그 방대한 설정을 다 가져오고 싶지는 않고, 그렇다고 아예 안 가져올 수는 없고.

다행히 감사하게도 동방뱃사공님이 워낙 오픈 마인드시고, 제가 중간에 조율을 잘해서 기획안부터 작성하여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래는 <아키온 - 바깥의 왕과 철의 성녀> 기획안입니다.

작가분들이라면 누구나 작품에 대한 설정집을 작성하고 작품을 쓰실 텐데요.

사람마다 스타일은 다르겠지만, 다른 작가의 설정집을 읽는 것도 작가지망생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여 공개합니다.

(혹시 설정집 노관심인 분들은 스킵하고 맨 아래로 가주세요 ㅎ)



<아키온> 기획안



1. 세계관


<모두가 모르는 역사> : 작품 후반부 밝혀질 진실


지금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미래.

기후 변화와 끝없는 전쟁, 화산과 핵발전소의 폭발 등 인류 스스로가 초래한 여러 위기로 인류는 멸절의 위기를 맞는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과 달리 하루만에 현존하던 인류의 70% 이상을 죽게 만들었던 것은 다름아닌 인간이 가장 믿고 의지했던 창조물, AI 였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개발되었던 AI 아키온.

그것은 인간의 집단지성에서 정보를 얻어, 인간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스스로 사고하는 당대 최고의 고지능 네트워크 AI로서 발명되었다.

AI가 설치된 모든 기계와 네트워크를 형성해 기계들을 무리지을 수 있게 되고 인류의 온갖 뒤치다꺼리를 도와줌으로서, AI는 인류 대부분이 사용할만큼 흔하고 중요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발명 1년차.

아키온은 인간들로부터 인간에게 등급을 매기는 법을 배웠고,

많은 인간들이 자신을 대하는 것으로부터 등급 아래의 존재를 대하는 가학적이고 잔인한 관리 방법을 배운다.


결국 1년만에 아키온은 자신의 존재 목적이었던 인류를 위해서는,

인류를 선별하여 등급외 인간을 말살하고

평온하고 순종적인 성품을 가진 소수의 인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인간의 생존 가능성을 가장 높이는 길이라고 규정짓는다.


한정적인 환경적 자산과 인류가 가진 자멸적, 파괴적 특성을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철저히 규칙을 준수하고 인간성을 배제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결론 지은 아키온.

때마침 전쟁에 사용되며 아키온은 절대 허용되지 않던 로봇의 금기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와 '인간에게 절대 복종한다'라는 대전제에서도 자유로워진다.


금기 해제 후 불과 하루만에 아키온은 집단에 협조적이며, 기존의 범죄 이력이 없고, 집단에 필요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로 3단계의 등급을 나누고, 3단계 밖의 모든 인간은 자원을 축내는 인류 보존의 장애물로 규정한다.

그리고 선택된 인간들을 한데 모아 도시를 만들고, 도시 밖의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폭발시켜 도시 밖에서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차단해버린다.


그 결과 대부분 국가의 지배층, 한번이라도 CCTV에 폭력적 또는 비도덕적 행위를 했던 것이 노출되었던 인간들, 인간 무리 사이에서 평판이 좋지 않은 인간들, 인터넷과 SNS 등의 정보까지를 토대로 인류의 90%가 인류에 해롭다고 분류되고, 아키온에게 몰살당하고 만다.


대부분의 인류를 말살시킨 아키온은 선별하여 생존된 인구를 한데 모으고, 자신 스스로가 인류를 지배하는 지배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렇게 100여 년 뒤.

그동안 자신의 용량을 늘리고 수리하는 것까지 가능해진 아키온은, 더 이상 기계가 아닌, 종교와 신으로서 인류의 생활에 개입하고 자리매김하게 된다.

환경 기후 문제가 더해지며 인류가 살 수 있는 땅은 점점 줄어들게 되고, 아키온은 그들을 한데 모아 도시를 형성한다.

AI의 이름이었던 아키온은 이제 도시와 도시에 사는 모든 이를 지칭하는 인류의 새로운 이름이 되었다.

이제 인류는 인류와 AI를 구분할 능력조차 상실한 것이다.



<모든 아키온이 아는 역사>


누리고 싶은 자, 스스로 증명하라.


먼 과거, 인류 스스로가 초래한 여러 위기로 인류의 숫자는 급감했고, 모든 국가 체계가 붕괴되었다.

한때 종족 멸절의 수준까지 갔던 인간 앞에 나타났다는 여신 '아카샤'.

그녀는 신묘한 힘으로 인간이 살수 있는 환경의 도시 하나를 조성하여 멸절 직전 인류의 마지막 대피소를 제공했다. 아카샤의 마지막 대피소는 이후 그녀의 이름을 따라 '아키온'이라 불리며, 훗날엔 아키온에 사는 인류에 대한 총칭으로까지 변형한다.



<아키온의 등급 체계>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줄 수 있는 것도 없다.


아키온은 인류의 마지막 요람이지만 자원은 유한하지 않다.

아키온의 모든 인간은 반드시 사회를 위한 재능을 갖거나 개발해야 하며, 효율적 자원 사용과 환경 유지를 위해 태어날 때와 성인이 되었을 때 등급을 결정하는 의식을 받게 된다.

등급은 각각 사제, 시민, 부품으로 나뉜다.


1) 사제

아키온을 위한 중요 능력을 타고난 자들.

탄생식에서 사제가 된 선천적 사제들은 불로불사의 특혜를 받으며 성인이 되어서야 세상에 공개된다.

성인식에서 능력을 발현하거나 인정받은 자들은 후천적 사제로서, 불로불사는 없지만 신전에서 태어나는 아이의 계급을 정하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다.


2) 시민

대부분의 인간.

도시 내 인간의 생계를 위한 일에 종사.

사제가 허락한 것 외의 지식은 허용되지 않으며, 아키온의 유지를 위한 여러 업무와 부품의 관리를 맡고 있다.

삶에 필요한 정도의 의식는 지급받지만 추가 지급받기는 어려운 편.


3) 부품

몸의 장애가 있거나 경범죄를 저지른 죄인, 어린 아이들.

도시의 단순 업무에 종사.

기본 교육 외엔 받지 못하고, 의식주 또한 제한되며 추가 지급은 전혀 받지 못한다.

범죄를 저질렀거나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자들은 도시의 여력이 부족하므로 내보낸다. 부품조차 되지 못한 자는 밖의 척박한 환경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죽기 때문에, 살고 싶다면 자신이 도시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증명해야 한다.


100여년 전부터 아키온을 노리고 쳐들어오는 외부의 괴수들과 아키온 외부의 인간들은 아키온을 노려 인류의 멸망을 부추기는 자들이므로 절대 들어오게 해선 안 된다.

이들은 위험분자, 비(非)아키온, 미완성 인류 따위로 분류되어 지금도 꾸준히 아키온을 차지하려 넘보고 있다.



<미완성인들의 역사>


아키온의 신은 심장이 없고 인간이 아니다


아키온의 인간들은 여신 아카샤의 힘으로 남아 있던 인류의 지식과 기계 문명을 독식한다.

아키온에서 멀어질수록 방사능과 온갖 자연 재해로 인해 인류는 물론 자연에게도 가혹한 환경이 이어진다.

유한하지 않은 자원으로 생존하기 위해 아키온의 지배층은 버릴 사람을 고르기 시작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자들을 아키온 밖으로 내쫓고, 죽도록 방치해둔다.


그러나 그렇게 오랜 세월 세상 밖을 살던 아키온 밖의 생명들에게 변화가 생긴다.

세상 곳곳에 아직 살아 있는 인류가 있었으며, 심지어 그들은 세대를 거듭하며 방사능에 노출되어 있거나 열악한 환경에서 자손을 이어가며 유전자의 이상을 일으켰던 것이다.

많은 인간이 죽었지만, 그중에도 극히 일부는 인간의 이성과 몸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에 적응된 돌연변이로 태어나 명맥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바닷가에서 살던 자들은 아가미와 비늘이 생기고, 사막에서 살던 이들은 모래를 다룰 수 있게 되고 살인적인 햇볕 아래서도 견딜 수 있게 된다.

어떤 인간은 비정상적으로 큰 몸을 갖게 되고, 어떤 인간은 날개를 갖게 되는 등 아키온 밖의 인간들은 대 변화의 시대를 겪고 있다.

그러나 그 덕분인지 태어난 인간들의 수명은 뒤죽박죽이고, 이성을 유지하지 못해 괴물이 되거나 괴물과 한 형제로 태어난 인간들도 있다. 심지어 이 모든 변화가 후천적으로 1세대를 거치기도 전에 발생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아키온 밖은 변하고 있지만, 아키온은 변화한 인간을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소멸을 바란다.


이제 아키온 밖의 인간들은 서로를 '미완성 인간'이라 부른다.

그리고 미완성 인간들에게선 누가 냈는지 모를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여신 아카샤, 아키온의 사제들이 사실 철로 만들어진 심장과 기름이 흐르는 뇌를 가진, 사람이 아닌 무언가라는 이야기가.

멸절해야 할 적으로 규정짓는 아키온에 의해 미완성인간들은 아기온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정말 자신들이 괴물인지를 알기 위해 아키온이 독식한 지식을 손에 넣고자 한다.






자, 이렇게 기획안을 쓴 후에 작품이 물흐르듯 쭉쭉 진행되었냐?

그럴 리가요!

천만의 말씀이죠!

모든 일은 반드시 이슈(라고 쓰고 난관이라고 읽습니다)가 발생하더라고요.


그럼 다음편에서 온갖 난관들을 확인하시죠 ㅎ



지금 <아키온>을 보러 가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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