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angSoo Seo Mar 29. 2022

[기고] 놓쳐선 안될 국내 광고 TOP 10

2021년 리뷰

저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전문 매거진 [아웃스탠딩]에 정기 연재하고 있는데요. 

아카이빙을 위해! 그리고 저 스스로 기억하기 위해! 브런치에 해당 글의 링크를 걸어 둡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웃스탠딩]은 유료 매체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아쉽게도 글 원문을 모두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핵심을 관통하는 요소들을 모조리 공개해 보겠습니다 :) 


이번 글의 주제는 놓쳐선 안될 국내 광고 TOP 10 입니다 


사실 2021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한해를 리뷰하기 위해 쓴 글이었습니다만 

역시나 저의 게으름 때문에 이제야 브런치에는 공유하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봐도 띵작은 띵작입니다 


지난 글을 통해 놓쳐선 안될 광고 해외편 TOP 10 을 리뷰해 봤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저와 함께 작년 한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 광고 10편을 빠르게 살펴보겠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으시길 바라겠습니다 :) 






2021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국내 광고 10편을 모았습니다. 상반기에 정리했던 10편과 함께 본다면 총 20편의 광고가 될 텐데요. 어느 날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마주친다면, 스킵하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광고라고 생각합니다. 


*2021년 상반기 국내 광고 TOP 10 


봄은 한 해를 시작하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 딱 좋은 시기인데요. 올 한 해 어떤 키워드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1. 보고 VOGO - VOGO쉽다




라이브 쇼핑 플랫폼 ‘보고’의 광고인데요. 저는 단연 이 영상을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제작 프로덕션은 업계에서 정평이 나 있는 돌고래유괴단입니다. 명불허전이랄까요. 이쯤 되면 돌고래유괴단은 하나의 장르가 된 것 같아요. 놀라운 건 김범수 씨가 이런 연출을 사전에 모두 쿨하게 받아들이고 본인의 노래를 기꺼이 개사해 불렀다는 거죠. 김범수 씨는 도리어 돌고래유괴단 채널에 놀러 와서 댓글을 다는 여유까지 보이는데요. 놀라운 상상력을 가진 기획자와 그걸 현실화시켜 스스로 망가지기를 자처하는 가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 이것은 꽃게랑이 아니다, 러시아 국민과자 끄랍칩스다



 부캐의 시대입니다. 이제 브랜드도 부캐 하나쯤은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빙그레 꽃게랑은 자사 제품의 부캐를 만들어 그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줍니다. 일단 영상을 보면, “대체 이게 뭐지?” 라며 주춤하게 되는데요. 계속 보다 보면 어이가 없어서 웃게 됩니다. 키카피로 ‘어이없게 맛있다’라는 말을 쓰는 것도 무리가 아니죠.  



3. 맘스터치 - 엄마를 찾아서



맘스터치가 ‘엄마의 맛’이라는 키메시지로 콘텐츠를 만들었는데요.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는 막장드라마의 설정을 그대로 따릅니다. 진짜 엄마가 누구인지, 엄마를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까요. 제가 최근에 썼던 기사를 통해 장르물의 전형적인 설정을 차용하는 게, 브랜디드 콘텐츠의 전략 중 중요한 하나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서도 바로 그 전략을 사용합니다. 



4. nh농협 - 너자산을 알라



어떻게 고객의 주의(Attention)를 끌 것인가는 업계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그런 숙제에 대해 이번 광고는 어느 정도의 답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해요. 요란하지 않으며 자극적이지도 않게 잔잔한 공감을 무기 삼아 시청자에게 다가가죠. 강대리 역할을 하고 있는 강하늘의 모습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이니까요. 모든 일에 ‘앗 네’ 라고 말하는 ‘앗네의 일기’. 과연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까요. 



5. 여기어때 - 도망가자 




여기어때는 일상에서 지친 주인공의 모습을 위트 있게 보여줍니다. 위트야 말로 광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특히나 문제 상황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웃음은 광고에서 자주 등장하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여기어때는 바로 그 전략을 절묘하게 활용해 고객의 주의를 집중시키죠. 



6. 핀다 - 세상에 없던 대출비교 플랫폼, 핀다




핀다의 브랜디드 콘텐츠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올해의 광고죠. 스토리텔링 방식을 차용하면서도 자사의 서비스를 시치미 뚝 떼로 설명하는 설정이 재미있어서 크게 웃게 됩니다. 시골에서 상경해 성공하려는 남자, 그리고 그를 붙잡는 여자친구의 모습은 수많은 드라마에 등장한 전형적인 설정인데요. 바로 그런 전형성은 앞서 살펴봤던 맘스터치와 같은 전략입니다. 과연 둘의 이야기는 어떻게 이어질까요? 



7. 미원 - 65년째 감칠맛 담당인 ‘미원’의 서사 (with 슈스 김지석)



세계관 마케팅이나 부캐 마케팅은 최근 빼놓을 수 없는 대세입니다. 조금 병맛 같더라도 시치미 뚝 떼고 이 부캐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보여주는 게 핵심인 것 같은데요. 미원은 이런 세계관 마케팅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석하고 있는 듯해요. 김지석이라는 준수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조금 허당인 캐릭터를 통해, 자사의 제품을 의인화를 하죠. 그런 의인화를 통해 미원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요. 



8. 삼양라면 - 평범한 삼양라면은 어떻게 위대한 존재가 되었는가?



빙그레는 ‘20년 빙그레우스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흥행에 성공했죠. 병맛 같지만 진지하게 풀어낸 애니메이션과 뮤지컬의 조화는 ‘이게 뭐지’ 싶으면서 자꾸만 보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이런 파격이 그간 있었나 싶을 만큼 빙그레라는 회사를 다시 한번 조명하게 하고, 이를 제작한 ‘스튜디오 좋’을 한순간에 주목받게 만든 사례였습니다. 이번 뮤지컬 또한 결코 뒤지지 않죠. 



9. 꾸까 - 이유 없이 꽃을 선물해봤다



꾸까는 꽃다발 정기배송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이 브랜드의 문제 상황이 과연 무엇이었을지 잠시 생각해 본다면, 바로 사람들의 선입견입니다. ‘꽃은 특별한 날에만 주는 선물, 특별한 사람에게만 주는 선물’이라는 선입견 말이죠. 이런 선입견을 깨지 못한다면 매출의 확장은 절대로 일어날 수 없죠. 그럼 그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요? 쿠카는 그런 고민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갑니다. 그것도 위트와 공감을 잔뜩 넣어서 말이죠. 



10. kt - 아이폰 13



사실 kt의 아이폰 광고는 올해 최고의 광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은 스우파의 모니카와 립제이를 모델로 그들의 몸동작에 집중시킵니다. ‘이게 뭐지?’ 하면서 화면을 주목하게 만드는 흡입력만큼은 단연 최고였죠. 또한 기존의 광고나 타사의 광고가 핸드폰을 부각하며 핸드폰의 기능에 주목한 것과는 확실히 차별성이 있는 것 같아요. 


* 참고



11. (보너스 트랙) 쿠팡잇츠 - '당연한 이야기' 캠페인 런칭 편



영화 예고편 형식을 활용한 사례는 브랜디드 콘텐츠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은 고퀄리티의 영상미에 광고 답지 않은 시작으로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시지 전달보다는 화려한 볼거리에 정신이 팔려, 정작 ‘이게 무슨 광고였지?’ 하게 되는 경우가 많죠. 쿠팡잇츠 광고는 그런 함정을 자신만의 해법으로 피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021년을 빛낸 국내 광고 총 10여 편을 살펴봤습니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기억에 남는 광고에는 분명한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건 바로, ‘공감’, ‘위트’, ‘반전’입니다. 누구나 “그래 맞아”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을 절묘하게 포착해 내는 통찰,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줄 수 있는 여유로움, 전개를 예측할 수 없는 상상력이야 말로 바로 그것들을 떠받치는 원동력일 것 같고요. 


물론 그런 능력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닙니다. 다양한 사례를 보며 인풋을 늘리고, 과연 우리 상품에 적용해 보면 어떨지 상상의 과정을 반복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이 글 또한 그런 과정에 작은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라봅니다. 



* 이 글의 원문 전체 보기 (유료입니다 ㅜㅜ 가입을 하시면 월 1회는 무료로 볼 수 있다고 하네요)


* 더 많은 마케팅 이야기 (글쓴이의 신간 소개)


* 글쓴이의 < EBS 비즈니스 리뷰 > 유튜브 마케팅 강의 보기 



매거진의 이전글 [기고] 놓쳐선 안될 해외 광고 TOP 10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