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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SKI Aug 04. 2019

[출간인사] 단지 결혼을 하고 싶은 건데 이게 다...

출간 저서를 소개합니다

브런치에 차곡차곡 썼던 글이 드디어!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책 제목은 [ 단지 결혼을 하고 싶은 건데 이게 다 무슨 일이래요 ] 입니다. 



브런치 위클리 매거진에서는 ‘남자 나이 서른 다섯 결혼을 말하다’라는 제목으로 

총 20여 편이 연재되었던 글이고요. 현재는 제목을 책 제목과 동일하게 수정하려고 했으나 

글자 수 제한에 걸려 '단지 결혼을 하고 싶은 건데'로 써 두었습니다. 


이것 참,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개 였다던 전설 속 동요의 주인공 같네요. 

우선, 신간이 나왔으니 간단히 신간에 대한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간단 책 소개 


이번 책은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결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남들과는 다른 조금 특별한 결혼식을 꿈꿨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마구 튀어나오는 경험은 

실로 형언하기 힘든 감정의 극기훈련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할 말이 많았던 것 같고요


그렇게 결혼을 준비하며, 예비신부와 저는 몇 번이나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랐는지 모릅니다. 


기원도 모를 관습  

남들 만큼은 해야 한다는 체면치레

입이 떡 벌어지는 비용까지


이 모든 현실을 딛고 저희는 과연 결혼할 수 있을까요


“우리 결혼할까”부터 “우리 내일 결혼하는구나”까지. 

결혼을 마음먹은 후부터 결혼식 직전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좌충우돌 울고 웃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나만의 인생 이벤트를 만들어 가는 재미를 차곡차곡 쌓았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웨딩드레스를 바라보는 예비부부에게 

가혹한 세상이 부담스럽기만 한 현실 커플에게

스스로의 행복을 개척해 나가는 자발적 비혼족들에게

그 모든 게 헛헛해 보이는 결혼 포기 세대에게

여기 이런 결혼 이야기도 있다는 걸 얘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결혼이 부담으로 다가가기보다는 두근거리는 인생 이벤트가 되길 기대하면서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준비하는 나만의 축제가 되길 바라면서 말이죠




반응이 좋았던 글 



브런치 매거진에서는 총 20개의 글로 구성했습니다. 


위클리 매거진으로 선정돼 매주 1개편씩 총 20주 동안 연재되었고요. 

계산해 보니 브런치 연재 기간 동안의 총조회수는 무려! 70만 회 정도가 되네요. 와~ 

우연이든 실수이든 총 70만 번의 클릭이 있었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부담스러운 무게감이 느껴지기도 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책이 몇 부 팔렸다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어쨌든 그런 수없이 많은 클릭 중, 가장 많은 클릭을 받은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름하야 클릭을 부르는 글 Best 3!! 



글의 주제는 각각 상견례, 셀프 스냅, 여자친구부모님과의 만남 등으로 

결혼 준비를 하는 분들이 관심 있게 보실 만한 주제 인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아무래도 자극적인 제목이 한몫했던 것도 같고요 : ) 




눈에 띄는 댓글 


누군가가 제 글에 반응한다는 건 조마조마 긴장되면서도 호기심이 가는, 그렇게 뭔가 계속 찾아보게 되는 중독성 강한 불량(혹은 우량?) 식품 같은 맛이 있는 것 같아요. 물론 태어나서 남의 글에 댓글을 달아본 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제가 보기에 한 분 한 분 감사할 따름이지만요ㅜㅜ 댓글 내용은 감사하게도 주로 공감된다거나 재미있게 봤다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브런치 플랫폼이 갖는 폐쇄성이 프로 악플러들을 막아줘서 그런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이렇게 훈훈한 댓글이 많았지만 반면 논란이 됐던 댓도 있습니다. 

바로 다이아몬드에 대한 글에 달린 댓글인데요. 

다이아몬드는 철저한 상술 때문에 값이 오른 것이라는 내용 댓글이었습니다. 

공감을 표현하는 대댓글도 있었고요.  


해당 내용은 저도 충분히 공감하고 동의하는 내용이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제가 쓴 글이 '그래서 결론적으로 다이아몬드를 사자!'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충분히 불편할 수 있는 내용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따갑게 꼬집는 건전한 비판이었던 것 같고요

글을 쓰는데 조금 더 신중해야 하고 다양한 방면의 의견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계기였습니다. 





책을 펴내며


저는 ‘결혼’만이 사랑의 종착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결혼 만이 사랑의 완성이나 최후의 결실이라고도 생각하지 않고요. 단 하나의 정답이라고도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다양한 삶의 형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저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방법 하나를 선택했을 뿐이고요.


“작가님 이야기를 보니, 특별하게 만들어가려면 결혼식이 점점 평범해지는 것을 보고 씁쓸하기도 했지만 또 그게 그렇게 공감도 되고 위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제 원고를 처음 받아 든 편집자님의 말이었습니다. 이 책을 쓰기 시작한 건 제 이야기가 결혼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작은 영감의 씨앗이 라도 될 수 있길 기대한 터였습니다. 그런 기대에서 시작한 제게 편집자님의 저런 반응은 뭔가 뭉클함을 만들어 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작은 키보드 질이 아주 헛발질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지요. 


지금 이 시간에도 결혼 문제로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작은 응원의 인사가 닿을 수 있길.  

그리고 지금의 고민이 반짝이는 날들로 기억될 수 있길 기대하며 제 책을 소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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