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새롭게 시작하는 모든 이를 위하여
일정을 마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방향이 같아 지하철까지 그녀와 함께 열차를 탔다. 어느덧 꽤 많은 작업을 같이 하게 된 그녀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빈 좌석에 앉았다. 작업실에서부터 이어졌던 앞으로의 음악가로서의 삶에 대해 진지한 얘기가 오갔다.
"그런데 인간관계를 너무 신경 쓰진 마. 어차피 좋은 사람은 주변에서 다들 알아보는 법이야."
"그런가요?"
"그렇지. 우리만 해도 내가 지금까지 30팀이 넘는 아티스트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눴지만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팀에 들어오라고 한 사람은 너밖에 없는 걸."
Q.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이오늘 : 안녕하세요, 이오늘 입니다. 반갑습니다!
Q. 지난 (구) 김슬기로 처음 만나서 인터뷰했을 때 근황을 물어보는 첫 질문에서 다시 시작해야겠다며 EP앨범을 준비한다고 했었어요. 그리고 드디어 새로운 모습으로 세상에 나왔네요. EP가 나오고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A. 이오늘 : 코로나 때문에 많은 앨범 활동을 할 수 없었어요. 여러 재밌는 계획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진행이 어려워졌죠. 하지만 씬디 프레젠트 공연과 아리랑 라디오에 출연으로 조금이나마 팬 분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 행복했어요. 요즘은 집 콕 작업실 콕(?) 하며 지내요.
Dike : 집 콕 작업실 콕 뭔가 짠한데요, 답답하시진 않으세요?
이오늘 : 네, 체질인 것 같아요(웃음)
Dike : 다행이네요. 집에선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이오늘 : 소소하게 요리하는 걸 좋아해요. 막 거창하게 하진 못하지만 혼자 먹더라도 조금씩 차려먹으려는 편이에요. 팬 분들께서 공연 때마다 차 선물을 많이 주셔서 종류별로 우려먹는 것도 좋아하고요. 쉴 땐 집에서 차 마시면서 그림 그리고 책 읽고 이따금씩 온라인으로 루미큐브도 하고..(웃음)
Q. 이오늘 님의 ‘탄생’ 과정이 궁금해요.(웃음) 새롭게 음악적으로 정체성을 정립하고 EP 앨범이 나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과정들이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 고민들을 했는지 지난 1년 간 어떤 삶을 보냈는지 얘기해주세요.
A. 이오늘 : 그러게요. ‘김슬기’의 마지막 단독 공연을 마치고 ‘이오늘’로 다시 인사드리기까지 꼬박 1년이 걸렸네요.
‘이오늘’은 이, 오늘. 오늘을 강조하는 “이”와 제가 좋아하는 “오늘”이란 단어가 만난 이름이에요. 곡을 쓰고 노래하고 무대에 오르는 모든 “오늘”들을 사랑하겠다는 마음으로 붙였어요. 사실 저는 변화를 좋아하지 않아요. 두려워하는 편이에요. 활동 명을 바꾼 건 아마 제 인생에서 스스로 저지른 변화 중 가장 큰일에 속할 거예요. 그래서 그런지 이번 앨범은 제작 과정에서 제 고집을 끝까지 밀어붙여야 하는 순간이 많았어요. 수많은 변수 앞에서도 끝까지 제 선택을 믿어야 했죠. 생각을 덜어내고 또 덜어내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저랑 많이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이 덕분에 인간적으로 정말 많이 성장했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l7cJ8eC6DZY
Q. 타이틀곡의 얘기를 제일 먼저 해볼게요. 새로운 이름과 타이틀곡의 제목이 하나의 메시지를 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마구 드는 타이밍이에요. [우리의 오늘은 별이 될 거예요]는 어떤 메시지를 담은 곡인지,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탄생했는지 모두 얘기해주세요.
이오늘 : [우리의 오늘은 별이 될 거예요]는 우리의 오늘이가 스타가 될 거라는 내용을 담은 곡입니다!
Dike : ...네?
이오늘 : (빵 터짐) 하하하하, 죄송해요. 장난이에요.
Dike : (빵 터짐) 아하하하 -
이오늘 : [우리의 오늘은 별이 될 거예요]는 '위로' 그 자체의 곡이에요. 사람 마음을 흔히 우주에 비유를 하잖아요. 저는 그중에서도 특히 어두운 마음이 우주와 닮았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외로움, 공허함을 느끼고 그 순간에서 잠시 벗어날 수는 있지만 영원히 사라지지 않거든요. 마치 끝없이 팽창하는 우주처럼요. 어두워도 반짝이는 별들 덕에 아름다운 우주처럼 우리의 어두움에도 반짝이는 추억들을 새길 수 있다면, 하는 상상에서 출발한 곡이에요.
담고 있는 메시지가 심오하면서도 아름다워서 작사할 때 단어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곡에 담았어요. 팬 분들이 이 곡을 통해서 어떤 말이 가장 듣고 싶으실까? 어떤 순간 이 곡을 찾으시고 어떤 말을 들어야 가장 위로를 받으실까? 상상하면서요. 첫 소절 "힘들지?"도 그렇게 탄생하게 됐고요. 멜로디와 편곡 작업도 '아름다운 선율'에 집중해서 만들었어요.
Dike : 너무 좋은데요.. 근데 처음 말한 내용도 약간의 의도가 있었던 거 맞죠?
이오늘 : 네, 사실 맞아요. (웃음)
Dike : 진짜 좋네요. 왜 가수는 제목을 따라간다고 하잖아요. 오늘 씨도 별처럼 정말 반짝이는 아티스트가 될 것 같아요.
이오늘 : 우와...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Q. 이번 앨범은 사실상 ‘이것이 보컬리스트다’라고 말하는 앨범인 것 같아요. 노래가 다 어려워요.(웃음) 고음도 고음이고 [편지]는 재즈, [누워있다]는 잔잔한 R&B 곡이에요. 알차게 넓은 스펙트럼이 다 담겼어요. 녹음할 때 며칠을 연속으로 목을 쓰느라 고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어떤 기분으로 녹음을 했을까요?
A. 이오늘 : “한 번 더! 한 번 더!”라고 하면서 녹음했어요. 디렉터분이 오케이를 주셔도 “이번이랑 다른 느낌으로 한 번 더 해볼까요?” 좋은 느낌이 나오면 “이 느낌으로 한 번만 더 해볼게요!”라고 하면서 제가 끝없이 더 시도했죠. 작업 과정에서 미련을 최대한 없애고 싶었 거든요. 아마 저보단 디렉터님과 엔지니어 님께서 많이 힘드셨을 거예요.(웃음)
https://www.youtube.com/watch?v=yeHaDRvFq7g
Q. 김슬기로서 활동을 마무리하고 이오늘이 세상에 다시 나오는 동안 오늘 님이 소속된 프로듀싱팀 Vlinds의 앨범으로 음원이 계속 나왔어요.(웃음) 작년 초까지만 해도 한 명의 싱어송라이터로만 봤었는데 이젠 어엿한 프로듀서로서의 모습도 갖추게 된 것 같아요. 이 프로듀싱팀 Vlinds의 첫 자체 앨범이었던 [우연한 운명]은 어떤 곡인가요?
A. 이오늘 : [우연한 운명]은 한 편의 드라마 같은 곡이에요. 삶 속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만남 안에서 사랑을 느끼게 되는 주인공의 얘기죠. 다른 분이 쓴 곡을 프로듀싱한 경험은 처음이었지만 저에게 익숙한 어쿠스틱 발라드 장르라서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어요. 그러고 보니 저희도 이 곡 제목처럼 정말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했네요.(웃음)
Q. Vlinds에서 내년 초에 방송될 드라마 [썸머가이즈]의 OST 곡을 임나영(전 I.O.I, 프리스틴) 님과 작업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진짜 프로듀서네요.(웃음) 다른 아티스트의 디렉터가 되는 일은 어떤 기분이었을지 궁금해요. 저희가 메인 디렉터로 밀고 있는 중이잖아요.(웃음)
A. 이오늘 :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었어요. 프로듀서의 예민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아티스트 분이 편하도록 최대한 맞춰드리고 싶었거든요. 다행히 아티스트로서의 경험이 훨씬 많다 보니 디렉팅이 훨씬 수월했어요. 나영 씨도 그에 맞춰 프로페셔널하게 녹음에 임해주셨고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고 앞으로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라요.
https://www.youtube.com/watch?v=JivwhnuI_2g
Q. 3번 트랙인 [편지]의 얘기를 해볼까요. 사실 처음 만날 때까지만 해도 그때 인터뷰에서 언급한 EP앨범의 계획에 제가 들어가게 될 줄 몰랐네요.(웃음) 뭔가 돌아보니 감회가 새롭... 어쨌든 참 좋은 곡이에요. 사실 팀에서 처음 이오늘 님이 곡을 가져왔을 때 전 너무 좋아서 작업실에서 혼자 5번 감상했거든요. 이 곡은 어떤 내용의 곡인지 소개해주세요.
이오늘 : 정말요? 정말 혼자 5번이나 들으셨어요?
Dike : 그럼요! (웃음)
이오늘 : [편지]는 재즈 발라드와 팝 요소가 적절히 섞인 곡이에요. 수록곡 중에 악기 연주가 가장 돋보이는 곡이죠.
이번 앨범의 전체 주제가 '위로'인데, [편지]는 4곡 중 가장 절대적인 위로의 이야기예요. 너의 꿈이 무너질 때, 오랜 기다림이 이루어질 때. 네가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어느 곳에 있던지 그 곁에 있다는 약속이죠. 모두가 듣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지킬 수 없는 약속이라 생각해요.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이 곡이 참 비현실적인 것 같아요. 쓰면서도 와! 정말 비현실적이다! 하고 혼자 웃곤 했어요.
Dike : 절대적인 위로, 비현실적인 약속이라... 심오한데요? 그렇게 쓴 가사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은 뭔가요?
이오늘 : 브리지 전체요! 혼자 만든 모진 기준 속에 수없이 널 가둔 채 외로운 밤을 견뎌왔지만 그 누구도 아니, 너조차도 널 아프게 만들 자격은 없단 걸 꼭 기억해야 한다는 말이요! 스스로를 아프게 할 자격이 없답니다! 우리의 의무는 행복임을 잊지 마세요!
Q. 항상 새롭게 가다듬고 무언가를 다시 시작하는 일은 어렵지만 중요하고 삶에 한두 번쯤은 꼭 겪는 일이에요. 같은 상황의 기로에 서서 고민하고 있을 세상의 많은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A. 이오늘 : 충분히 고민하시고 결정했다면 미련 없이 자신을 믿어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생각보다 자신의 선택이 옳을 때가 많아요. 문제에서 한 걸음 떨어져서 자신을 바라본다면 좀 더 선명히 보일 거예요. 청춘들, 파이팅!
Q. 처음 저희가 만났을 때는 웨스트 브릿지와의 계약이 끝나고 혼자 활동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 지금은 다시 웨스트 브릿지와 함께 하고 있고요. 그때의 김슬기와 지금의 이오늘은 어떻게 다를까요? 스스로 생각하는 다른 부분들이 어떤 건지 궁금해요.
A. 이오늘 : 큰 차이점은 없는 것 같아요. 혼자 활동을 할 때도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찾아가서 이것저것 여쭤봤거든요. 항상 지켜봐 주시고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다른 부분이 있다면 시간이 좀 더 흘렀기 때문에 신뢰가 더 많이 쌓였다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7YsZDBn3GdE
Q. 1번 트랙의 얘기를 해보죠. [Portrait]은 더블 타이틀곡이기도 해요. 아마 많은 사람들이 가장 대중적이고 다이내믹한 곡이라고 생각할 것 같아요. 이 곡엔 프로듀서로 ‘좋아서 하는 밴드’의 안복진 님과 EOS의 온기호 님이 참여하셨어요. 이 곡이 세상에 나오는 과정은 어땠을까요?
A. 이오늘 : [Portrait]는 이 오늘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에요. 제게 일어난 수많은 변화들과 앞으로 보여드릴 이 오늘의 행보를 이 곡에 응축시켜 보여드리고 싶었죠. 두 프로듀서님과 많은 회의를 거치면서 "이야기는 계속될 수 있어"라는 구절을 만들었어요. 그 구절을 중심으로 멜로디와 가사를 만들고, 이런저런 창법으로 녹음해보고 다양한 실험적인 사운드를 쌓아가며 곡을 만들어갔죠. 하나의 주제에 여러 사람의 상상력이 합쳐져 만들어진 멋진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https://www.youtube.com/watch?v=7YYErHtYf68
Q. 최근 정예원 님과 Vlinds의 콜라보레이션 앨범으로 [영원보다 영원히]라는 곡이 발표됐어요. 이 곡의 메인 프로듀서가 이오늘 님이에요. 곡이 엄청나게 좋더라고요.(웃음) 이 곡은 어떤 곡인지 소개해주세요.
A. 이오늘 : [영원보다 영원히]는 제가 가장 이상적이고 아름다운 형태의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말들을 담았어요. 블라인즈 콜라보레이션 앨범은 작업을 들어가기 전에 아티스트 분께 먼저 어떤 음악을 하고 싶은지 여쭤보고 시작할 때가 많잖아요? 이번에 정예원 님께서 '포크' 장르가 하고 싶다고 하셨고 개인적으로 포크음악은 시대성을 반영할 때 가장 빛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7080 세대의 서툰 첫사랑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모든 곡의 방향이 예원님 덕분에 만들어진 거죠. 감사하게도 예원님께서 너무 좋아해 주셨고 제 마음에도 너무 들어서 행복하게 작업을 진행했던 것 같아요.
Q. 마지막 트랙인 [누워있자]는 잔잔한 곡이에요. 굉장히 편안한 기분이 들게 만들어 주는 곡이에요. 그리고 영어로 표기된 제목이 Love yourself에요. 어떤 내용을 담은 곡인지 알려주세요.
A. 이오늘 : [누워있자]의 가제목은 [슬기야]였어요. 한마디로 제가 저에게 하는 말이죠. 제가 누워있는 걸 꽤 좋아하거든요.(웃음) 사람이 눕고 싶을 때가 보통 지치거나 힘들 때잖아요. 그때 누군가 응원을 보내 주거나 손을 내밀어 주는 것도 너무 고맙지만 가끔은 제가 스스로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 옆에 가만히 함께 있어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결국 문제를 이겨내고 일어나서 다시 걸어 나가는 것은 모두 제 몫이니까요. 그래서 영어 제목을 Love yourself로 지었어요.
Q. EP앨범 발매 이후에 단추 TV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을 했어요. 그리고 피지컬 CD도 나왔고요. 생일파티 콘셉트의 공연이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온라인으로 하는 스트리밍 공연은 어땠나요?
A. 이오늘 : 단추 TV 공연은 제 첫 온라인 스트리밍 공연이었고 오늘이의 탄생을 기념한 생일 파티였어요. 사실 아주 어릴 때만 생일파티를 하고 평소엔 가족이나 지인들과 조용히 생일을 보내는 편이라 풍선을 불고 먹거리를 준비하는 것 자체가 너무 오랜만이었어요. 꽤 신나더라고요. 한 시간으로 예정되어 있던 공연 시간도 훌쩍 넘겼거든요. 댓글로 소통하고 여러 이벤트로 선물도 나눠드리고 노래도 부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직접 만나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있어요. 내년 오늘이 생일에는 오프라인으로 직접 만나는 생일 파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인가요?
A. 이오늘 : 책갈피 같은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마음에 깊이 남는 구절에 책갈피를 꽂아놓고 때마다 들여다보는 책처럼 여러분들이 제 목소리가 필요할 때 언제든 들여다봤을 때 그 마음을 채워드리고 싶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이오늘 : 1월 중에 새로운 싱글 앨범으로 인사드릴 것 같아요. 거의 작업 막바지인데 좋은 음악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
Q. 마무리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이오늘 : 다시 한번 이렇게 인디뷰로 인사드릴 수 있어서 너무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참 이상했던 2020년도 지나가고 이렇게 2021년 새해가 다가오네요.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다고, 한 해 동안 우리에게 일어났던 모든 어려움은 여러분 탓이 아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늘 그랬던 것처럼 우리가 언젠가 공연장에서 다시 만나 함께 노래를 부르고 뛰고 기뻐하는 날이 2021년에 꼭 오길 바라요. 저는 내년에도 변함없이, 여러분들의 오늘과 함께하는 노래를 만들고 부를게요. 해피 뉴 이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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