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수령

by 어차피 잘 될 나

조퇴하고 여권 찾으러 갔는데

구여권 펀칭하고 돌려준다.

구여권 쓸 일은 없는데 사진이 있으니 알아서 폐기하라고 돌려주는 듯하다.

얼굴 및 신분증 확인 후 바로 새 여권을 돌려주는 것으로 알았는데 지문검사도 했다.

내 검지 지문이 첨에 안 찍혀서 수령업무담당자가 로션을 줬다. 로션 바르고 오른쪽 검지, 왼쪽 검지 오른쪽 엄지, 왼쪽 엄지, 오른쪽 중지, 왼쪽 중지 다 해봤지만 지문인식이 안 됐다.

그래서 바로 그 자리에서 얼굴 사진을 찍고 인터뷰도 했다. 인터뷰는 부모님 성함, 부모님 생년월일을 물었다. 확인 후 어렵게 여권을 받을 수 있었다.

내가 지문은 어떤 사람이 안 읽히는 거냐고 물었다. 지문이 약하거나 건조한 경우 그렇다고 한다.

구여권은 초록색인데 새 여권은 남색이라서 왜 다르냐고 물으니 그냥 디자인이 바뀐 거라고 했다.

여권 받아서 기분 좋다.

구여권에 커피 얼룩이 있어서 출국할 때마다 불편함을 몇 번 겪었다. 10년 써야 하는 여권, 깨끗이 써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옷,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