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찬 나이에 급하게 결혼했다

실패한 결혼

by 어차피 잘 될 나

30대 후반을 넘어서니 마음이 급했다. 사회에서 알게 된 지인 소개로 한 살 많은 사람 만나 초고속으로 결혼했다. 그 남자라면 엄마처럼 내게 잔소리 안 할 것 같았고 집안에 돈도 꽤 있는 집 같아서 결혼해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나이에 떠밀려 결혼했다. 만난 지 3개월 만에 나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사람을 파악하려면 4계절은 지켜봐야 한다고 하는데 남주기 아까웠다. 다른 건 몰라도 재력은 눈에 들어왔다. 지금 생각하면 꽤 어리석은 기준인데 그땐 그 기준이 꽤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부분을 읽으면 꽤 글쓴이가 세속적이라 느껴지리라.

결혼하고 신혼여행을 가서 내가 못 봤던 부분을 보고 실망했다. 아, 어쩌지? 그래도 내가 선택한 길인데 안고 가보자. 지금 생각하면 그때 혼인신고하지 않았던 그때 갈라섰어야 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른 사람들끼리 사랑 없이 조건 보고 결혼하면 끝이 좋을 리 없다. 헤어지고 미련이 하나도 남지 않은 거 보면 참 신기하다. 역시 인연이 아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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