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연착

by 어차피 잘 될 나

결국 1시간 넘게 연착되었고 나는 발을 동동 굴렀다.

나만 마음이 쿵쾅대지 비행기 안의 사람들은 평온했다.

승무원들도 한 시간 늦는 게 왜? 뭐 어때서? 이런 태도였다.

그들에게는 한 시간이 아무렇지 않을지 모르겠으나

나는 출근 시간을 못 맞추는 불상사가 일어난다. 상사에게 전화해서 늦게 되었음을 설명해야 했다.

승무원들의 뻔뻔한 평온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3시간 이상 지연이 되어야 보상을 해준다고 한다. 보상을 하는 기준이 3시간 이상으로 정해져서 한 시간 넘는 것쯤은 '뭐 어때, 어쩔 건데?' 이런 태도를 보이는가 보다.

하지만 그 한 시간의 딜레이로 인해 나는 늦게 출근하겠다고 직장에 전화해서 양해 구해야 하고 직장 사람들에게 찍히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이다. 딜레이로 인한 파장까지는 생각을 못한 건지 내 알 바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지.

아침 딜레이로 인한 멘붕, 해본 적 없는 지각에 대한 나의 당황했던 모습,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를 채근하지 않은 상사의 아량에 대한 고마움 등 아침에 겪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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