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망가졌으면 좋겠어

[드라마] 은중과 상연

by 양수경

선망과 우정 사이

우정과 선망 사이

네가 만약 나였다면

내가 만약 너였다면


네가 망가졌으면 좋겠어 나처럼

내가 사랑받았으면 좋겠어

내가 밝게 빛났으면 좋겠어

너처럼.


나는 나를 사랑할 줄 몰라서

너를 미워했고,

나는 나를 용서할 줄 몰라서

너를 밀어냈고,

나는 너를 너무 좋아해서

너를 지워버렸어


그렇게 우린 남이 된 거야.


너도 내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나도 알아,

사실은 다 알아

알면서도 그런 거야

그게 나의 방식이었던 거야

내가 나를 사랑하지 못하도록 영원히 증오 속에 가둬버린 거야

너와 함께,

나를


아이가 한 번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세상이 그렇게 변해버린대

나는 그런 아이였고,

세상이 그렇게 변해버린 거야

내가 살아가는 세상이.


안녕,

사랑하고 미워했던

나의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