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년시절의 너
왜 다들, 사랑을 하면 나의 몰랐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하잖아.
나조차 이해할 수 없던 행동을 하게 되고,
때론 무식하게 용감해지고,
상처를 주고받으면서도 사랑하고.
그래서 그 감정이 나한텐 되게 어려운데
영화를 보고 나서 더 어려워졌어.
근데,
온몸으로 나를 지켜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것.
온 세상이 나를 버린 것 같아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세상을 살아갈 힘이 되지 않을까.
어디서 봤는데, 누가 그런 말을 하더라
첸니엔을 세상을 지키고
샤오 베이가 첸니엔을 지키면
샤오 베이는 누가 지켜주지?
그런 거라면 세상이 샤오 베이를 지키는 게 맞는데
세상은 샤오 베이를 지켜주지 않는다고
그러니 조금이라고 스스로를 지키길 바란다고.
영화는 너무나 적나라하게 현실을 드러내서,
누군가의 상처, 아픔과는 관계없이
세상은 아무렇지 않은 듯 여전히 흘러가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게 참 가슴이 아프더라.
그래도,
그런 현실이라고 해도,
이 세상의 모든 샤오 베이와 첸니엔이 평온해지길.
결국 낮에 당당하게 걸을 수 있게 된
그의 삶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