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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윤섭 Apr 01. 2022

세상을 바꿀 한장 사업계획서

글로벌 창직포럼_행사기획

한장 사업계획서는 모든 사업의 구심점이다. 이 한장이 기획서가 되고, 협력제안, 보고, 예산조달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필요에 따라 몇 장에서 수십 장까지 불어나기도 한다. 하나의 아이디어를 프로젝트화해 일을 추진하기 위한 가장 기초 단위인 셈이다. 스스로 개념을 파악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복잡한 행사를 빠르게 추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방대한 구상을 한장에 압축하다 보면, 행사를 어떻게 준비하고 추진할지가 한눈에 보인다. 큰 그림이 그려진다. 의지가 모인다.


한장 계획서에는 핵심적인 논리의 기본 요소가 다 들어있다. 소위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등 6하 원칙이 그것이다. 위 계획서의 예시를 보자. 먼저, 최상단 박스에 들어간 내용이 행사의 목적이다. 비전이다. 자신과 보는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고, 사업을 달성한 최종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줄수록 좋다. 그 밑의 배경은 이 사업을 왜, 자신이 추진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유다. 구체적인 협약이나 문서, 역사적 사건 등의 근거가 뒷받침되면 더 신뢰성을 준다. 다음은 사업개요, 일정, 장소, 인원(대상), 내용 등의 기본사항을 적는다. 개념을 손에 잡히고 눈에 보이게 입체적으로 만든다. 그 아래 표로 세부 행사 프로그램이나 진행일정 등을 추가로 적거나, 없으면 이것은 빼도 된다. 끝으로, 추진계획이다. 어떤 단계를 언제까지 마칠 것인지를 적시한다. 기초 계획이기 때문에 대개 불확실한 부분은 뭉텅 거려 적는다. 여기다  내부 문서일 경우, 각 부분별 예산은 얼마가 드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등을 추가로 적을 수 있다. 이 정도 하면 보통 한장 사업계획서는 마무리된다. 이 문서 끝에 있는 박스는 양념처럼 문서의 풍미를 더한다. 기본 개요 외적인 다른 측면을 집어주거나 구성력을 돋보이게 한다.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양식이다. 이처럼 자기가 좋아하는 양식을 하나 정하면, 여러 사업에 두루 적용할 수 있다. 한 장인만큼 핵심을 잘 요약하고, 차별점이나 실행 포인트를 부각하는 것이 관건이다.


사업개요 도출을 위해 포럼 추진방향을 3가지로 압축했다. 글로벌창직연구소 3대 사업과제와도 그 맥락이 같다. 포럼을 계기로 이전 구상 사업을 일괄 타개하는 것이다.


1. 포럼개최

포럼에서는 주제 토론도 하지만 준비한 발제자료, 현장 논의 등을 한 데 엮어 책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일명 '공책창', 이전에 기획한 책쓰기 프로그램을 포맷으로 가져왔다. 포럼이 주제별 국제 공동 책쓰기 과정이 되는 것이다. 창직(취업, 창업, 진로개발 등)에 새로운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하고, 자국에서 핫 하거나,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국제 협력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매년 이것에 대해 한 가지 주제를 정해 국내외 포럼 발제자들의 기고를 먼저 받고, 온, 오프라인 상의 포럼에서 토론한다. 그리고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실현하거나, 부족한 부분을 서로 협력해 보완하도록 돕는다. 이 실험적인 과정과 성과의 모든 것이 고스란히 한 권의 책이 된다. '공책창'의 개념은 다음과 같다.

'공책창'은 공동 책쓰기 창직의 줄인 말으로, 책쓰기를 통해 자신의 직업을 만들고, 관련 분야 관심자들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모임입니다. 처음 책쓰기의 부담을 줄이고 직업 가치 창출 등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기획되었습니다.

방법은 공통 주제 분야 관심자들이 팀을 꾸려 같이 책을 쓰고 지식창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프로젝트는 책쓰기 공동 기획부터 집필, 홍보마케팅, 연계 사업까지 포함합니다. 팀 구성 후 가이드의 도움 아래 3개 여월 동안 함께 책을 쓴 후, 프로젝트 펀딩, 기획 출판 타진, 독립 or 자가 출판 등의 방법으로 공동 저서를 내게 됩니다.

책쓰기를 통해 만든 콘텐츠는 참가자 각자가 활용해 전자책으로 판매하거나, 강의, 기고, 상담컨설팅 등 지식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 해당 분야 직업 교육, 제휴협력 사업 개발 등 복합 정보비즈니스 체계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팀 참가자 자체가 하나의 공동 기업이면서, 콘텐츠개발, 마케팅홍보, 기획편집, 출판유통 등의 역할을 나눠 각자 1인 기업 형태로 활동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 부업이나, 독립 직업인 창직, 사업가 신사업 개발 등 평생 직업능력을 키우는 바탕이 됩니다.


2. 해외창직단 파견준비

해외 창직단 파견은 한달살기로 구체화할 수 있다. 해외에서 한 달 등 일정 기간을 살며 여행도 겸하고 창직 환경을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의 취미나 비즈니스 개발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다. 포럼에서는 이것을 위한 사전 작업을 한다. 해외 초청자들이 추후 자기 나라에서 한국의 포럼 참가자나 창직단을 맞아 호스트하고, 창직 조사, 아이템 개발 등의 미션을 완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국내 포럼 진행 시 해외 초정자와 후속사업으로 파견할 해외 창직단 사업을 의논할 수 있다. 상호 이해를 높이고 긴밀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다. 올해 첫 포럼 참가자 인센티브를 위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를 1주일 동안 개방하기로 했다. 최대 해외 초청자 10명까지 무료 숙박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항공료나 다른 경비는 지금으로선 참가자가 자부담해야 한다. 이 포럼은 무에서 시작하는 참여자들의 순수 자발적 협력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국내 참가자는 10명, 해외 참가자들을 직접 초청하거나 홍보해줄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하면 좋겠다. 포럼은 이렇게 해외 10명, 국내 10명, 총 20명이 주축이 되어 게스트하우스 내외에서 1주일 간 동거 동락하며 진행할 참이다.


3. 정기 워크샵

워크샵은 포럼에서 논의할 주제나 활동 거리를 사전에 의논하고 기획하는 역할이다. 먼저 '세계를 바꿀 놀라운 아이디어'에 초점을 맞춰 주제별 국제협력 거리를 찾는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 자체를 직업화하는 것이다. 영역은 경제나 관광, 문화, 사회, 환경 등 모든 관심 분야를 다룰 수 있다. 코로나 이후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세계 대여행 시대 준비법' 등을 주제로 5월부터 사전 워크샵을 시작할 계획이다. 포럼 관심자들의 사전 모임이자, 그 자체로 현재 이슈가 되는 글로벌 창직아이템을 발굴하고 나누는 자리다.


"세상을 바꾸겠다"라는 포부로 한장 사업계획서를 적어보자. 실제 대단한 수많은 사업들도 출발은 종이 한장, 단 한줄의 아이디어 문장이었다. "나라고 못 할 일이 무엇인가." 거창한 기획법이 아니라도 이 한 장 채우는 것에서 행사기획은 시작된다. 약간의 의지와 노력만 있으면 된다. 문서 내용을 곧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다. 한장 계획서에서 수백 건이 넘는 행사를 직간접적으로 기획하고 진행해 본 결과다. 이제 컴퓨터를 켜고, 자판을 꺼내자. 종이나 펜도 좋다. 한장 사업계획서 샘플을 올리니, 마음껏 아이디어를 터트리고 적자. 이후 일은 그 이후가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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