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시작하며
요즘 내 마음은 불꽃남자 정대만의 마음과 같다. 아, 그렇다고 정말 농구가 하고 싶은 건 아니다.
글을 쓰고 싶다. 고개를 숙인 채 현실과 생활을 쫓는 일에 몰두한 나머지 나 자신을 잊어버리는 대신에, 글을 쓰고 싶다. 즐거움의 가치가 있는 글을 쓰고 싶다. 나의 목소리를 담는 즐거움,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즐거움, 좋든 나쁘든 누군가의 반응을 경험할 수 있다는 즐거움, 직장에서의 고정된 자아가 아닌 자유분방한 독립된 자아를 경험하는 즐거움 말이다.
주된 테마는 ‘일본 취업’에 관한 이야기로 해볼까 한다. 올해로 6년 차인 일본 생활을 반추하며 취업과 전직, 그리고 회사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적어나가고 싶다. 누군가에게는 나의 글이 좋은 영향으로써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설령 반드시 좋은 영향으로 수렴하지 않더라도 삶의 선택에 있어 유용한 이정표가 되길 바라며 이 브런치를 만든다.
내가 ‘나’로 존재하지 못하며 보내버린 일상은 자칫 팍팍해져 버릴 수 있는 까닭에, 일상의 ‘나’를 기록하고 공유함으로써 즐거운 ‘나’로 존재하며 삶의 생기를 더하고 싶다. 브런치 그리고 글을 통해,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지속 실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일상으로부터 얻은 생각과 힌트를 하나씩 꾸준히 적어나가다 보면, 글에 대한 재능이 없다고 생각하는 나조차도 ‘작가’가 되는 날이 오겠지. 진정한 작가는 되지 못해도 좋은 영향을 주는 ‘브런치 작가’는 될 수 있겠지. 나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며,
농구가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