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로 만든 망치
'감각으로만 UI를 디자인한다'는 '눈 감고 운전한다'와 비슷하다. 운전할 땐 전방주시 하는 게 맞다.
디자이너는 사용자를 위한 디자인을 해야 한다. '회색의 얇은 글씨가 예쁘더라' 하고 얇은 회색 글씨로 서비스를 도배하면 눈이 좋지 못한 사용자들은 글을 보지 못한다.
'타이틀에 강조색을 넣어서 강렬하게 보여야지' 하면 링크로 오인해서 클릭하는 사용자들이 생길 위험이 있다. UI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길잡이다. 길잡이가 사용자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건 올바르지 않다.
공급자의 시선에서 벗어나 사용자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그림이 아닌 건물을 설계한다고 생각하는 편이 낫다. 건축가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겠다고 화장실을 로비 한가운데에 두지 않는다.
우리는 예술가가 아닌 설계자다. UI 아티스트가 아닌 UI 디자이너다. 사용성을 위해 심미성을 끌어올리지 심미성을 위해 사용성을 저해하지는 않는다.
사용자는 예쁜 UI를 보기 위해 서비스를 사용하는 게 아니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한다.
심미성에 치우친 디자인은 유리로 만든 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