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프리뷰
IN : 아슐마토프(광주), 김동현(성남), 임창우(알와슬), 황문기(안양), 윤석영(가시와), 김정호(부산), 마사(수원FC), 김대원, 신창무(대구), 실라지(TSC) / 자유계약 : 김대원(성균관대), 안경찬(호남대), 허강준(대전유성생명과학고), 김기환(동국대), 김대우(숭실대), 박상혁(태성고), 양현준(부산정보고)
OUT : 김경중(안양), 김지현(울산), 이현식(대전), 신광훈(포항),나카자토, 가솔현, 김경중, 김수혁, 문광석, 이연규, 이재권, 함석민 (계약만료), 조지훈(치앙라이), 김승대(임대복귀), 이영재(수원FC), 이호인(대전/임대), 채광훈(경남)
"축구 잘하는 것이 최고의 마케팅이다." 강원FC 신임 이영표 대표이사의 포부는 공격적인 선수단 영입에서 곧바로 나타났다. 2002년 월드컵 4강 멤버들이 지도자로 대부분 활약하는 가운데, 이영표는 K리그 행정직으로 파격적으로 업무를 펼치고 있다. 김병수 감독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원하는 카드들로 선수단을 꾸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파로만 치렀던 지난해와 다르게 올해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득점왕 출신 공격수 블라디미르 실라지를 영입했다. 또한 이영재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해 K리그2에서 수원FC를 승격시킨 일등 공신 마사(27경기 10골 4도움)를 데려왔다. (안병준까지 세트로 영입하려 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결렬됐다.)
결렬 이후 발 빠르게 움직여 대구FC 윙어 김대원을 영입하며 플랜B까지 있음을 증명했다. 이밖에도 초유의 5각 트레이드로 볼키핑, 간결한 패스가 뛰어난 김동현을 기어이 영입했다. 이밖에도 해외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임창우, 윤석영)을 불러모았고, 신창무, 김정호, 황문기 등 활발히 이적을 진행하며 보강에 충실했다. 게다가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 수비수 아슐마토프까지 광주에서 영입하며 수비력 보강까지 성공했다. 김병수 감독이 원하는 패스 축구에 적합한 자원을 이영표 대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 한국영, 조재완의 재계약 소식은 덤이지만, 강수일의 복귀는 팬들이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홈은 언제나 그랬듯 상징색 주황색, 원정은 흰색을 택했다. 골키퍼 유니폼은 노란색/초록색을 선택해 엠블럼과 톤을 맞췄다. 웅장한 산맥과 거친 숲의 형태가 담긴 전면부 패턴이 포인트.
이적설이 많았던 한국영, 조재완의 잔류만으로도 스쿼드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골문은 이범수, 이광연이 U22 카드에 따라 돌아가며 지킬 예정이고, 빌드업이 가능한 아슐마토프가 합류한 수비라인도 나름 탄탄하다. 이미 오랜 시간 발을 맞춘 김영빈, 임채민, 신세계와 강원에서 측면, 중앙 수비수로도 뛴 경험이 있는 윤석영도 준수한 자원이다. 김동현은 한국영의 백업을 받아 더욱 자유롭게 공격 전개를 시도할 수 있고, 조재완-마사-김대원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 자원은 매우 위협적이다. 이미 K리그1에서 인정받은 위협적인 윙어 콤비 김대원, 조재완과 세컨드톱 자리에서 쏠쏠하게 골을 뽑아내는 마사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다만 고무열이 지키는 최전방은 꾸준함이 필요한데, 세르비아 공격수 실라지의 빠른 적응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전체적으로 김병수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전개, 짧은 패스를 소화할 수 있는 자원이 많아 더욱 발전된 전술이 기대를 모은다.
수원FC의 공격라인을 통째로 영입한다는 강원의 목표는 절반만 이뤄졌다. 안병준의 부상 이력이 발목을 잡아 결국 마사만 강원 유니폼을 입게 됐다. 수원FC 승격을 이끈 이시다 마사토시(마사)가 강원 김병수 감독의 부름을 받고 K리그1에 도전한다. 마사는 일본 U18 연령별 대표 출신으로 J리그 여러 구단을 옮겨 다니다 K리그2에 와서 대박이 났다. 2019년 안산 그리너스에서 꾸준히 경기를 나섰고, 리그 적응을 마친 후반기에는 13경기에 9골이나 터뜨리며 맹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해 수원FC로 이적한 마사는 27경기 10골 4도움으로 K리그2 득점왕 안병준과 함께 훌륭한 호흡을 보여주며 승격을 이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포워드를 오가는 드리블러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것도 매력적이다. 한편 훈련 태도가 매우 성실하고 한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김병수 감독이 추구하는 짧은 패스로 풀어나가는 전개가 훌륭한 선수라 궁합은 일단 잘 맞을 듯하다. 김동현, 신창무 등 공격적인 미드필더들은 모두 한국영이란 리그 최고 수준의 수미가 있어 일단 든든한 상황이다.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 이광연은 이제 프로 3년 차 골키퍼다. 골키퍼 치고 키가 작지만 발기술이 좋고,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강원에 합류해 제법 많은 기회를 받았다. 데뷔 시즌에는 불안정한 공중볼 처리로 실점률이 꽤 높았지만, 작년에는 경험치를 쌓고 안정감이 더 높아졌다. (전설의 포항전 5대 4 대역전승이 이광연의 K리그 데뷔전이었다.) 지난 시즌 기록은 리그 11경기 16실점 2클린시트 실점율 1.45. 중요한 순간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을 여러 차례 구했고, 올림픽대표팀에도 꾸준히 선발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해도 1번을 부여받아 U22 카드로 많은 경기에 나설 전망인데, 이제 확실히 안정감 있는 넘버원 골리의 자리를 굳건히 할 차례다.
# 2021년 2월 19일 이적 기준
# 사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JTBC GOLF&SPORTS, 강원FC SNS, IB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