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샘바리 Mar 06. 2021

인천유나이티드 - 이번엔 진짜, 정말, 확실히 다르다

K리그1 2021 프리뷰

[K리그1

- 주요 이적 현황 : 생존왕 이미지를 벗기 위한 공격적인 수비 영입


IN : 윤용호(성남), 오재석(나고야), 김현(부산), 김광석(포항), 오반석(전북), 아길라르(제주), 델브리지(멜버른시티), 네게바(경남), 김강국, 구본철, 주종대(임대복귀) / 우선지명 : 김민석(대건고) / 자유계약 : 박창환(숭실고), 유동규(남동FC), 이강현(부산교통공사)


OUT : 안진범(성남), 김성주(포항), 김호남(수원FC), 김정호(부천), 이우혁(경남), 정창용(경남), 이재성(랏차부리FC), 김호남(수원FC), 양준아, 유성형, 정창용(계약만료), 구스타보, 박대한, 마하지(은퇴), 이우혁(경남), 김정호(부천)


생존왕 인천은 올해는 반드시 달라지리라는 걸 이적 시장에서 보여줬다. 일단 핵심 골잡이 무고사와 2년 재계약에 합의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팬들에게 전했다. 양준아, 이재성, 마하지 등 수비적인 역할을 맡던 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갔지만, 수비를 강조하는 조성환 감독의 팀 철학에 맞는 선수들이 대거 영입했다. 포항 레전드 김광석, 이미 임대로 발을 맞춰본 오반석, 호주리그 멜버른시티 센터백 델브릿지으로 아예 수비진을 새로 꾸렸다. 리그 최정상 윙백 김태환은 영입 직전에 틀어졌지만, J리그에서 복귀하는 오재석이 들어와 한층 안정감을 더했다. 일단 이름값만으로도 어이없는 수비 진영 실수나 허무한 PK헌납으로 자멸했던 작년 수비 불안은 말끔히 해결한 상태다. 게다가 2002년 포항 입단 이후 무려 409경기나 소화한 레전드 김광석은 노쇄화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작년에도 27경기를 소화했을 정도로 믿음직하다. 


이밖에도 번뜩이는 탈압박과 전진 패스가 주무기인 공격형 미드필더 윤용호를 영입했고, 지난해 무고사와 찰떡궁합을 보여준 아길라르도 완전 이적했다. 그리고 2018년 K리그 데뷔 시즌에 경남의 준우승을 이끌며 리그 베스트일레븐에 뽑혔던 네게바도 새로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날카로운 측면 돌파뿐 아니라 조성환 감독이 추구하는 헌신적인 수비도 펼치는 선수라 기대가 크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안정적인 외국인 영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4명(무고사, 아길라르, 네게바, 델브릿지)을 알차게 뽑은 건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해 부상에 시달렸던 마하지나 존재감이 전혀 없었던 구스타보에 비하면 상당히 레벨업된 외인 스쿼드다. 한편 지난해 막판 엄청난 생존 신화를 써내려간 조성환 감독은 1년 연장계약에 합의하며 안정적으로 한 해를 책임질 전망이다.


- 유니폼 : 포르티시모 인천!

인천의 색깔을 살린 마크론의 2021년 인천 유니폼이 공개됐다. 포르티시모는 '더 강하게'라는 이탈리아어로 인천의 강렬한 한 해를 예고한다. 검정과 파랑의 줄무늬 사이로 장미 가시처럼 디자인 포인트가 들어가있다. (인천의 시화는 장미다.) 어웨이는 V자 표시를 살리며 특색있는 날개를 전면부에 배치했다. 한편 목 뒤에는 INCHEON UNITED FOOTBALL CLUB을 레터링으로 새겨넣었다.


- 베스트 일레븐 : 완전히 달라진 수비라인, 여전히 그대로인 공격라인

'2021 K리그 랜선토너먼트' 우승자 이태희가 골문을 지키는 인천의 수비진은 완전히 새롭다. 델브릿지, 오반석, 김광석 모두 인천 유니폼을 입고 처음 뛰는데, 주전 스리백을 구축할 예정이다. 멀티 플레이어 오재석도 영입되었기에 포백으로의 전환도 조성환 감독의 구상안에 있다. 재계약을 하며 팀에 신뢰를 보여준 김도혁이 문지환과 짝을 이뤄 중원 싸움을 펼칠 전망이고, U22 카드 김채운도 중용받을 가능성이 높다. 대건고 유스 출신으로 왼발잡이 윙어, 윙백을 모두 소화 가능한 김채운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19년  함께 고등학교에서 바로 프로로 콜업되었던 이준석도 공격적인 롤을 부여받아 경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편 네게바-무고사-아길라르 삼각편대는 매우 믿음직하다. 최고연봉자다운 활약을 펼치는 무고사가 코로나 여파로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K4리그 득점왕 유동규가 몸이 가볍다. 특급 조커 송시우, 김현, 지언학 등 스타일이 다른 백업 공격진도 나름 탄탄하다.


- 키 플레이어 : 완전이적 오반석이 이끄는 스리백 혹은 포백


지난해 임대생 신분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극적인 잔류를 이끈 오반석이 완전 이적했다. (계약 기간 3년) 오반석은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연패에 빠진 인천에 합류해 조성환식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했다. 양준아, 이재성 등 컨디션이 좋지 못한 선수를 대신해 7월에 합류해 리그 14경기를 뛰며 노련한 수비를 선보였다. '생존 신화'의 주축이었던 오반석은 그 성과를 인정받아 임대가 아닌 완전 이적으로 인천 유니폼을 다시 입었고, 김광석, 델브릿지, 오재석 등 신입 선수들과 탄탄한 수비를 구축할 전망이다. 스리백, 포백 등 상대에 따라 변화하는 조성환 감독 전술 아래서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 U22 플레이어 : 대건의 자랑 이준석, 김채운


2019년 대건고에서 바로 프로로 콜업된 이준석과 김채운이 올해 많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치열한 공격 포지션의 이준석보다는 윙백, 윙어를 소화 가능한 김채운의 출전 가능성이 더 높다. 왼발잡이란 희소성에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기대된다. 한편 이준석은 지난해 16라운드 대구전에서 무고사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프로 데뷔 공격 포인트를 거둔바 있다. 


# 2021년 2월 25일 이적 기준

# 사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JTBC GOLF&SPORTS, 인천유나이티드 SNS, IB스포츠, KFA




 프리뷰] 인천유나이티드 - 이번엔 진짜, 정말, 확실히 다르다

매거진의 이전글 성남FC - 상무 역전의 용사를 다시 모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