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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샘바리 Feb 23. 2021

성남FC - 상무 역전의 용사를 다시 모아

K리그1 프리뷰

- 주요 이적 현황 : 상주상무 역전의 용사 어셈블!

IN :뮬리치(FK벨레즈/임대), 세르지우 부시(FCSB), 안진범(인천), 이규성(울산/임대), 리차드(멜버른), 박용지(대전), 이종성(수원/임대), 박정수(사간도스), 김근배, 이시영, 전성수, 주현우(임대복귀), 김민혁(김천/전역) / 우선지명 : 홍현승(한남대), 정명제(풍생고) / 자유계약 : 강재우(고려대), 김민우(김천대)


OUT : 윤용호(인천), 김동현(강원), 임승겸(안양), 최병찬, 전종혁(부천FC/임대), 요바노비치(아스트라지우르지우), 박태민(은퇴), 임승겸, 주현우, 임선영(안양), 김소웅(경남), 나상호, 최희원, 토미(임대복귀), 최오백(경주한수원), 이현일(포항), 양동현(수원FC), 연제운, 유인수(김천/입대)


성남 김남일 감독이 지난해처럼 살얼음판 강등권으로 추락하지 않기 위해 택한 보강의 시작은 '수비'였다. K리그에서 125경기를 소화하며 잔뼈가 굵은 수원 삼성 이종성, J리그에서 5년을 뛴 박정수를 영입했다. 수원 유스 매탄고 출신으로 어느덧 프로 11년차가 된 이종성이 임대로 성남 유니폼을 입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이 주포지션이지만 상황에 따라 센터백도 소화할 수 있으며 상대의 신경을 건드리는 파이터형 '인성판독기'로 유명하다. 또한 박정수는 U23 대표 출신으로 J리거로 5년간 활약한 188cm 장신 센터백이다. 제공권 장악뿐 아니라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 전개도 준수한 편이다. 성남은 이미 임승겸, 유인수, 나상호 등 J리그에서 국내로 돌아오는 선수의 활약에 쏠쏠한 재미를 봤기에 박정수에게도 기대를 걸고 있다.


울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리차드도 성남으로 돌아왔다. K리그 데뷔 시즌임에도 강민수와 훌륭한 중앙 수비를 펼치며 FA컵 우승을 이끌었고, 베스트일레븐 후보에도 올랐다. 성남FC가 복잡한 5각 트레이드의 한 조각 이규성을 임대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울산을 거쳐 임대 형식으로 성남에 합류한다. 울산 박정인은 부산으로 팀을 옮겼다.) 올림픽대표 주축 김동현이 강원으로 떠난 빈 자리를 이규성을 데려오며 채웠다. 또한 지독한 공격력 빈곤에 시달렸던 성남FC가 박용지를 다시 데려왔다. 나상호의 임대 복귀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 시즌 반 동안 성남에서 뛰었던 박용지 카드를 선택했다. 모두 정경호 수석코치가 상주에서 위협적으로 사용한 기억이 있기에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203cm 장신 공격수 뮬리치, 루마니아 공격수 부쉬가 빠르게 한국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


- 유니폼 : 삼정톤, 맥콜은 떠오르지 않는 까치 블랙


성남일화천마의 유니폼은 샛노랗고 스폰서는 '맥콜, 삼정톤' 등이 박혀있어 도저히 예쁠 수가 없는 조합이었다. 하지만 시민구단 성남FC로 출범하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2021년 시즌 엄브로가 뽑은 성남 유니폼은 블랙, 화이트를 기본으로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절히 더해졌다. 'FLYING BLACK'이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까치의 날개도 모티프 삼았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검정색이 깔끔한 맛을 살린 홈 유니폼, 엄브로 로고를 지그재그로 변형시켜 패턴화한 어웨이 유니폼 모두 매우 만족스럽다.


- 베스트일레븐 : 나상호-연제운-김동현의 빈자리를 위한 조용한 영입


성남FC 유스 출신 골키퍼 전종혁은 출전 기회를 위해 부천FC1995로 임대를 떠났다. 하지만 골문은 재계약을 맺은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이 있어 크게 걱정이 없다. 연제운, 유인수의 입대로 공백이 생긴 수비진은 빠른 영입으로 공백을 메웠다. 최지묵-박정수-리차드 경험 많은 스리백에 측면 자원 이태희, 서보민의 활동량에 기대를 건다. 김동현이 떠난 자리는 이규성, 안진범, 이종성 등 로테이션 자원을 여럿 확보하며 불안함을 덜었다. 노련한 선수들과 조화를 이룰 박태준 역시 올림픽대표팀까지 소집되며 한 단계 레벨업한만큼 올 시즌 핵심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한편 나상호의 원맨쇼에 기댔던 공격진은 다양한 옵션을 구축했다. 지난해 막판 화려하게 복귀한 홍시후의 뒷공간 침투, 최전방에서 비벼줄 수 있는 김현성 이외에도 외국인 공격수 2명(부쉬, 뮬리치)와 박용지도 돌아왔다. 2m가 넘는 뮬리치는 의외로 발기술과 주력이 나쁘지 않아 흥미로운 카드가 될 전망이고, 부쉬 역시 상당한 몸값을 지불하고 데려온 만큼 기대가 크다. (토미, 요바노비치의 대체 선수들이 클래스가 더 높아졌다.)



- 키플레이어 : 다시 돌아온 박용지, 이제는 달라졌다

지독한 공격력 빈곤에 시달렸던 성남FC가 박용지를 다시 데려왔다. 나상호의 임대 복귀로 공격진의 무게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한 시즌 반 동안 성남에서 뛰었던 박용지 카드를 선택했다. 빠른 스피드와 저돌적인 돌파가 장점인 박용지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울산, 부산, 성남, 인천, 상주, 대전을 거치며 꾸준히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드리블 돌파에 비해 마무리가 다소 아쉬워 골 결정력이 약점으로 따라다녔다. 하지만 상주 상무 군 입대 이후 놀랍게 달라진 모습으로 36경기 12골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투톱으로 나서며 부담을 덜었고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자신감을 얻어 아예 다른 선수가 되었다. 지난해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다시 3골에 그치며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지만, 성남FC에는 정경호 코치가 있다. 상주 시절 정경호 코치의 전폭적인 신뢰와 코칭으로 환골탈태한 바 있기에, 2015년 이후 다시 성남으로 돌아온 박용지의 부활을 꿈꾼다.


- U22 플레이어 : 무서울 게 없는 프로 2년차, 구세주 홍시후&주전 박태준

강등 문턱에서 성남을 구한 건 01년생 신인 홍시후였다. 극적인 득점포로 성남의 승리를 이끌었고, K리그1 마지막 라운드 MVP에 뽑히며 제대로 이름을 알렸다. 고졸 신입답지 않은 저돌적인 돌파와 과감한 슈팅이 장점으로, 올해도 외국인 공격수들과의 조합이 기대된다. 볼터치나 물러서지 않는 전진 본능은 훌륭하나 올해는 골문 앞 마무리의 섬세함을 키울 필요가 있다. 이밖에도 활동량이 뛰어나고 영리한 플레이로 주전으로 거듭난 박태준도 있어 성남은 U22 제도에 크게 걱정이 없는 편이다. 지난해 전북을 상대로만 2골을 넣고, 주전으로 맹활약해 2022년까지 재계약을 한 게 올바른 선택이란 걸 증명했다. 김동현이 없이 다른 미드필더들과 호흡을 맞춰야만 하지만, 워낙 성실한 선수라 좋은 궁합을 선보일 전망이다.



# 2021년 2월 23일 이적 기준

# 사진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JTBC GOLF&SPORTS, 성남FC SNS, IB스포츠,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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