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눅한

여름이네

by 묘일

무미건조하지

난 축축해서 몸이 무거워

너무 많이 울었어

네게서 불어오는 바람이 날 보송하게 만들 때

열감이 피어나 붉게 물든 너의 손끝이

마음이 간질간질한 것을 괜히 모기에 물린 것 같아ㅡ하며

좋아한다는 감정이 앞서 멋쩍게 볼을 긁적이는 게

너를 처음 본 순간을 마냥 묻어두기는 아까워서

너는 기억나지 않는 어린시절도 그리워지게 만든다

어렴풋이 그런 꿈을 꾸었다

이제야 널 보낼 준비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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