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 년을 다니던 그 길을
오랜만에 새삼스런 기분으로 가본다.
중심에서 벗어나니
자꾸만 모자라 지는 것 같기도 하다
작아지는 상황들 속에
결코 그렇지 못한 마음이 행복까지 운운해 댄다.
행복에 할당량이 있다면
혹, 그것이 내게는 남보다 조금 작다면
그것을 잘 감내했으면 좋겠다.
오래 기억할 수 있는 마음이 주어지면 좋겠다
나쁜 건 조금, 좋은 건 오래도록 기억하면
좋은 마음으로 길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럼에도 조정되는 기간임을
다 때가 있음을 기대하며 인내하고 싶다
센치해지고 싶은 날씨와
그러지 못하게 하는 마음사이
바쁨도 찾아와 주지 않는 오늘이다.
바람이라도 확 불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