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듯이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이상을 실현하며 사는 삶인지
허상을 쫒는 삶인지
나중이 되어야 구분하고 판단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믿고
꿈꾸듯 살 수 있다면 자주 행복할 것 같다.
이른 아침, 오로지 놀러 서울엘 갔다
간편 죽과 과일로 후다닥 아침을 때우고
잔뜩 신경썼지만, 그렇지 않은 척하며 문을 나섰다.
아이도 좋아하는 화가이기에 반발이 덜했다.
그림을 보는 내내
그. 유려한 곡선을 보는 내내
화가의 마음은 '대체 어떻게 생긴 것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세상을 얼마나 아름다운 시선으로 보아야
이토록 과감하고도 자연스러운 곡선을 낼 수 있을까
하고 말이다.
가끔 삐죽 대며 한 번에 그려내는 나의 선과는 정말이지 달랐다.
보는 내내
나도 그림처럼 둥글둥글하게 어울리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레 빛나는 존재이고 싶다는 욕심이 가득했다.
유명 화가의 그림처럼
자연스러운 무언가가 되고 싶었다.
스스로 빛내려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아무도 의식하지 않고
그저 빛나는 그런 거 말이다.
이왕이면
감사와 칭찬도 곧이곧대로 잘 받고 말이다.
울렁이는 마음 탓인지
감동과 부러움이 바쁘게 뒤섞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