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큰 어른이 돌아가셨습니다.
엄마의 아빠 같던 오빠가 돌아가신 겁니다.
엄마는 이미 15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어른이 돌아가신 곳에 가니
죄송하게도 엄마 생각이 더 납니다.
몇 해 전 자신의 아들을 앞세운 날에도
멀리서 왔다며 차비를 챙겨주시던 분입니다.
항상 허리 한편에는 야광 삐삐를 달고
오토바이를 쌩하고 타시던 젊디 젊은 마음의 분이요.
항상 우리 셋을 몰래 방으로 불러
매번 용돈을 주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많이 슬퍼서 찔끔 거니느라 영정사진도 제대로 못 보고
기도도 제대로 못 드렸어요.
이모인줄 알았던 숙모는
오늘따라 왜 이리도 작은지..
부담스럽게 매년 생일마다 인사를 잊지 않던 언니는
어쩜 그렇게 말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슬퍼서 울다
남은 분들을 보니
또 눈물이 납니다.
7남매 중에 이제 세분만 남으셨어요.
너희 셋이 꼭 한 번 와서 놀다 가라.
내가 펜션 잡아주겠다. 그랬으면 좋겠다.
하신 이모의 말을 이젠 진짜 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매번 가족의 경조사를 챙기던 외삼촌이
잠을 못 이기면서까지 부의함을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니
가끔 안부는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때가 좋았지 하며
내가 나이가 이제 많은데. 너희를 봐서 호강이다. 하던 이모부 말씀에 눈물이 펑하고 터져버렸습니다.
사라지고 작아지는건 정말이지
너무도 슬퍼요.
부디 그분들에게 평온한 마음과 건강이 주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