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지는 것들에 대해

by 오아

경제는 언제쯤 회복이 되어서

그것땜에 힘들단 얘기를 안 듣게 될까


경제 핑계라도 없어야지

진짜 문제를 찾을 거 아닌가

그래야 좀 더 솔직해 질 수 있지 않을까


헛되고 헛된 계획과 노고가

라이브로 살아가는 누군가의 부분적 도움이 된다

그 선택적 섭취가 나를 피폐하게 한다.


협력과 계획과 비전은 없고

성큼성큼 나아가는 그에게

급속충전을 위한 멀티 비타민쯤을 건네는 기분이다.


답답함과 서운함이 대폭발 할 때쯤

면담을 하자하길래 눈치는 있구나 했다.


그의 속사정을 터놓는 면담일 줄은 모른 체 말이다.


당장 소리치고 싶은 네게

거인이고 싶은 그는


누구누구 누굴 정리할 건데 의견이 어떠냐 묻는다

기가차고 전의가 상실되었다.


되는대로 얘기하고 당신이 결정하라 했는데

며칠 후 회의 끝날 때쯤 나타나 폭탄을 던지더라


대상은 밝히지 않은 채 2-3명을 해고한다는..

당사자와 협의 후 공지가 기본개념 아닐까


회사가 어려운 것도 그가 싫은 것도 아니란 말에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엉망진창.. 직원들이 오해해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사전에 알지도 모르지도 않았던 나는 연신 애매한 채

메일의 참조자 같은 모양새로

작아지는 누누구를 예상하며

동정의 눈빛을 들키지 않으려 한다


스스로 폭탄을 던져놓고

작아지는 모양새를 하는 그를 정말이지

어찌해야할까


어쩜 회사마다 이렇게

놀라운 점이 면면이 있단 말인가..

또또 이직을 해야 하나


구직사이트를 켰다

1년은 버텨볼까.. 일주일만 생각해 볼까.. 하다가


복잡한 마음은 고이 접어 두고

안온한 아침을 시작하기로 마음먹는다.


작아지는 것을 보는 것도

작아지는 것만큼 어렵다.


그들의 불안이..

어쩜 나일지도 모르는 이 화살이..

어서 잘 지나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