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었지만 네가 승인했으면
그것은 너의 것이다
꼬박 세운 날이나 열정이나
진심 같은 건 내가 처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이제 너는 네가 가진 걸 알아야 한다
궁금해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 것이다.
네 것이 되기 위한 여정과 비전과
목적을 다시금 생각하고
네 것을 돌보며 키워나가야 한다.
자랑하러 만든 그 자리에서
대답은 내입이 아닌 네입에서
나와야 하는 것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나를 탓하기에 앞서
너부터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남의 것을 아무렇지 않게 탐하는 건
욕심을 덕지덕지 붙인
혹부리 영감이 되고야 말겠다는 것과 같다
그것의 여정을 모른 채
껍데기만 주워 붙인다면
누더기를 입고야 마는 것이다
한탄과 원망의 나날은 생각보다 어렵다.
처음부터 내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된 후 난 도망쳤다.
깊은 상처 후에 단단한 딱지가 생기듯이
두툼한 보호막을 입었니 괜찮을 것 같았다.
어느 날,
너도 잠시 스쳐가는 것일 뿐
주인이 아니라 했을 때
바통을 이어받은 너도
사실 진짜 주인은 아니라고 했을때
나는 내가 지키지 못한 그것을
참으로 안타까워했다
만들어 낸 그 시간들을 후회했다
의미 없이 소비되는 이름들과
사라져 간 무엇들과
지켜지지 않는 약속들이 개탄스러웠다
끝내 돌이킬 수 없게 만들고만
네가 참으로도 싫지만
무책임한 그를 앞세워
더 큰돈을 벌어들인 너희들이 더 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