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시대의 종말
어느새 운전을 테슬라에게 맡기고 나는 유튜브를 시청하는 것이 편해졌다. 처음에는 다소 무섭기도 하고 걱정도 했었지만 1년 가까이 AI가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를 파악하고 나니 상당히 안정적으로 믿고 맡길 수 있게 되었다.
일하는 것도 많이 달라졌다. 처음에는 코딩을 GPT-4에 맡기는 것이 어색했었다. GPT에게 설명하는 것이 더 힘들었고, GPT가 버그가 있는 코드를 내보내면 당황하곤 했다. 그렇지만 꾸준히 친해지다 보니 이제는 어떻게 하면 GPT에게 일을 잘 시킬까 가 코딩을 접근하는 첫 번째 스텝이 되었다.
그동안 ChatGPT API를 접목한 결과 옥소폴리틱스는 아무도 손을 안 대어도 자동으로 매일 2개의 뉴스 요약과 질문을 생성하기 시작했다. 데이터 보고서와 관련 이미지 생성도 모두 자동화되었다.
한 때 20명이 넘던 옥소폴리틱스 팀은 이제 세명만 남았다. 돈을 충분히 벌지 못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지만 AI를 극단적으로 도입하고 계속 프롬프트를 튜닝한 결과 모든 것을 자동화할 수 있었다.
이제 운전의 95%는 Tesla가, 이메일의 80%와 코딩의 80%는 ChatGPT가 하고 있다. 사업 계획도 ChatGPT가 만든다. 2023년은 2022년과 완전히 다른 해가 되었다.
스타트업은 사람과 기술의 간극을 메워왔다.
컴퓨터 역사의 초기에는 사람의 문제 중 극히 일부의 수학적 문제들만 해결할 수 있었고, 그 문제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박사급 인재들이 여럿이 모여 엄청나게 어려운 프로그래밍을 해야 했다.
그리고 모바일 혁명 이후 컴퓨터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훨씬 더 쉬워졌다.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나타나 각자 사람들의 문제를 하나씩 맡아 풀기 시작했고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작은 회사들도 큰 문제들을 풀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툴도 핸드폰 터치 몇 번으로 활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스타트업들이 발전된 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왔다면, AI 시대에는 그 양상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 스타트업이 해 온 작업은 사람들의 문제를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형태로 재정의하고, 데이터와 코딩을 통해 컴퓨터에게 제공하고, 알고리즘을 통해 응답을 얻는 사이클을 하나의 앱에 넣는 것이었다. 그렇지만 AI시대에는 사람이 문제만 이야기하면 AI가 문제를 재정의하고 코딩도 알고리즘도 없이 답을 내놓는다. 스타트업이 제공할 가치가 사라져 가고 있다.
게다가 AI는 멀티모달로 나아가고 있다. 텍스트, 이미지, 비디오, 음악 등등 어떤 인풋이든 넣으면 바로 답을 준다. 프로그래밍도 필요 없고, 앱도 필요 없다. 미래에는 핸드폰에 있는 것이 AI 에이전트 밖에 없게 될 것이다. 유튜브 앱도, 카카오톡도, 테슬라 앱도 필요 없게 될 것이다. AI가 내 필요에 따라 내가 할 일을 알려주고 내가 보고 싶은 것을 보여줄 것이다. 그래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X로 만들고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AI 슈퍼앱으로 만드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휴대폰에 남을 단 하나의 앱이 되는 것이 앞으로의 게임이 될지도 모른다.
스타트업이 이끌던 혁신의 시대가 어느새 끝나가고 있다. 혁신은 인공지능의 몫으로 넘어갈 날이 몇 년 남지 않았다. 이제 인류는 특이점(singularity)으로 빨려 들어가는 시작점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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