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에 따라 스케일이 달라진다.
소셜 미디어 앱을 만드는 엔지니어링 팀의 사람들이 GPT에게 물어볼만한 Prompt를 예로 들어보자.
주니어 엔지니어: "프로필 페이지에 사진 업로드 기능 만들어줘. 사용자가 사진 선택하고 업로드하면 서버에 저장되게 구현해야 해."
시니어 엔지니어: "실시간 피드 업데이트 시스템 설계해 줘. 사용자가 새로운 게시물 보고, 댓글 달 때 바로바로 업데이트되어야 해."
엔지니어링 매니저: "메시징 기능 포함해서 새 앱 버전 출시 계획 세워봐. 개발 일정과 팀 할당, 테스트 계획까지 다 포함시켜."
CTO: "앱에 적합한 기술 스택 정해봐. 서버, 프런트엔드, 데이터베이스 선택하고, 왜 그 기술을 선택했는지 설명해 줘."
CEO: "앱의 미션과 코어 밸류에 맞춰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해. 사람들이 소통하고 연결될 수 있게 만들어야 해."
각 레벨의 엔지니어가 AI를 쓰는 질문이 다를 것이다. AI가 놀라운 점은 이 모든 레벨의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니어는 주니어 엔지니어를 위한 질문에만 답을 할 수 있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그것은 곧 주니어 엔지니어도 시니어 엔지니어처럼 질문을 하면 시니어 엔지니어만큼 일을 시킬 수 있다는 뜻이다.
프롬프트를 자세히 보면 하나의 질문이 다루는 범위가 점점 커짐을 알 수 있다. 주니어 엔지니어는 오늘 하루에 할 일 정도를 물어본다. 시니어 엔지니어는 3명 정도가 2주 정도는 걸릴 일을 시킨다. 엔지니어링 매니저는 10명의 팀이 한 분기 정도 해야 할 일을 시킨다. CTO는 회사 전체의 엔지니어링을 결정하는 문제를 물어본다. CEO는 회사의 모든 기술을 아우르는 질문을 하고 있다.
주니어 엔지니어의 프롬프트는 하루에 할 일을 30분 내에 끝낼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시니어 엔지니어의 프롬프트는 3명의 2주에 걸친 일을 1명이 하루에 끝내게 해 줄 것이다. 점점 범위가 커질수록 AI가 주는 혜택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내 수준의 일을 AI에게 시키면 나랑 비슷하게 하거나 나보다 더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보다 더 경험이 많은 사람의 시각에서 일을 시키면 내 능력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낼 수 있다. 현재 AI가 사람의 50%만큼 똑똑하다면 나보다 두 배 잘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물어보면 지금의 나만큼 할지도 모른다. 4배 스코프가 넓은 사람의 입장에서 물어보면 내 두 배를 해 낼 수 있다.
내가 ChatGPT를 이용한 엔지니어링을 하면서 만들어낸 매직 프롬프트들은 다음과 같다.
1. XXX를 미션으로 YYY를 하는 앱을 만드려고 해. 어떤 테크스택과 클라우드가 좋을까?
2. 그럼 그 앱을 위해 DB를 설계해 줘
3. 그 설계를 바탕으로 전체 폴더 구조와 파일 이름들을 만들어 줘
4. 그 파일을 하나하나 구현 해 줘
5. 테스트를 만들어 줘
이렇게 CEO입장에서 주니어 엔지니어 입장까지 한 단계씩 내려오면서 일을 시키면 앱 하나를 금방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