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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호현 Feb 29. 2020

4. 드디어 정치 지형도를 그렸습니다.

OXOpolitics에 정치 지형도가 추가되었습니다.

https://oxopolitics.com 의 올해 목표였던 정치 지형도 추가의 첫 버전이 완성되었습니다.


정치 지형도를 통해 저는 몇 가지 배움을 얻게 되었습니다.


1. 우리나라 시민들의 정치의식은 양극화되어 있지 않다.

2. 우리나라 정치는 양 극이 대표하고 있다.


지형도를 그리기 전 까지만 해도 저는 정치 지형도가 더불어 민주당과 미래 통합당을 중심으로 두 개의 클러스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상했던 지형도


그런데 oxopolitics 데이터가 그린 실제 지형도는 꽤 달랐습니다. (모든 스크린샷에 "나"는 제외하였습니다.)

진보와 보수의 양 극단보다는 두터운 중도층이 있었습니다.  정치 지형도는 2019년 11월 1차 런칭 이후 답을 해 주신  6문제 이상 답을 한 73분을 대상으로 그려졌습니다. 질문에 답이 들어올 때마다 자동으로 업데이트됩니다.


각 사안별로 보면 더 재밌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미 지난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검찰 개혁이 필요하고 조국이 적절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사람 (OO) 은 민주당에 가까운 사람에 많았습니다. 전반적으로 정치색을 불문하고 검찰 개혁의 필요성은 널리 퍼져 있었습니다 (OO, OX). 그런데 미래통합당 근처에만 검찰 개혁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XX).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노력에 대해서는 극 보수층을 제외하고는 인정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사회주의적인 이념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었습니다 (XO, OO). 대부분 미래 통합당과 입장을 같이 하시는 분들이었지만 중도 보수 쪽에서는 공감을 못 얻은 것 같습니다.


82년생 김지영으로 대표되는 여성 차별 문제에 대해서도 물어보았습니다.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여성들이 불공정한 위치에 있었다고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OO, OX). 그런데 미래 통합당 지지자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인 것은 여성에 대한 불공정에 대한 공감이 생각보다 널리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목소리 큰 소수가 여성 혐오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20년 총선은 어떻게 될까요? 중도층에 XX가 많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양대 정당이 많은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지 못한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작은 샘플 사이즈인데 현재의 설문 조사상 정당 지지도 (민주당 38% 정도, 미래 통합당 32% 정도)와 유사합니다.


지금까지의 지형도를 총정리하면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보/보수 논리 지지자는 민주당이나 미래 통합당이 말하는 입장을 그대로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정책 지지자들은 그들과 생각은 비슷하지만 극단적으로 상대방을 혐오하거나 극렬히 지지하지는 않는 층입니다. 정책 지지자들이 중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데이터가 많이 모이면 진보/보수를 벗어나 소수 집단별로 이름을 붙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나이와 성별로 사람을 분류하기보다는 오롯이 정치적 생각들만 가지고 데이터를 만들기 위해 개인 정보는 ID인 이메일을 제외하고는 전혀 수집하지 않고 있습니다.


https://oxopolitics.com 에서 여러분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참여가 양극에서 벗어나 한국 정치의 다양한 시각을 그려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추가하고 싶은 질문이 있으시면 will@oxopolitics.com으로 제목, 설명, OX질문 2개를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다음 마일스톤은 "대표자" 기능을 넣어서 누구나 지도상에 대표자로서 자신을 나타내도록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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