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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호현 Mar 15. 2020

5. OXOpolitics 3차 베타 테스팅

Tribes, Simplification, and Social

질문과 답변만 있었던 2019년 11월 1차 베타 테스트,

정치 지형도를 추가했던 2020년 2월의 2차 베타 테스트를 지나

OXOpolitics 3차 베타 테스팅을 시작합니다.


OXOpolitics는 왜 하고 있는 걸까요?


정치를 잘한다는 것


정치는 잘해야 합니다.


사람이 둘 이상 모인 곳에는 모두 정치가 발생합니다. 제한된 자원을 싸우지 않고 효율적으로 나누기 위해서는 친구들 사이에서부터, 가족들 사이에, 그리고 학교, 회사, 사회, 국가 구성원들 사이에 원칙과 규칙이 필요합니다. 국가 단위에서는 그 원칙을 헌법이라고 하고 규칙을 법률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을 모아서 원칙과 규칙을 정합니다.


정치를 잘한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어떤 정치관을 갖느냐에 따라서 정의가 달라집니다. 개인이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고 믿는 국가주의를 가진 사람들은 정치가 국민을 어떻게 잘 통제하고 순응하게 만드는지를 가지고 정치를 잘하는지 판단하게 됩니다. 경제 발전에 올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주가나 경제지표로 정치를 잘하는지를 판단합니다. 사회 개혁을 원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사회 개혁을 잘하고 있는지를 가지고 판단하며, 혁신하고 싶은 사람들은 정부가 얼마나 혁신을 잘 도와주느냐를 가지고 판단합니다.


경제 발전에 올인하고 싶은 사람과 사회 개혁을 원하는 사람이 만나서 정부가 정치를 잘하는지를 이야기하면 이야기가 끝없이 헛돕니다. 경제 발전을 원하는 사람은 정부가 경제 발전에 잘 못 기여하고 있는 근거를 이야기하겠고, 사회 개혁을 원하는 사람은 정부가 사회 개혁을 얼마나 잘하는지를 이야기할 것입니다. 결국 경제보다 사회 개혁이 더 중요하다, 아니다 경제가 더 중요하다를 가지고 싸우다 대화가 끝나곤 합니다.


다른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정치적 큰 그림을 그려갈 수 있는 공간


그래서 정치적 토론을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인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아, 저 사람은 사회 개혁에 관심이 없구나. 그러면 저런 말을 할 수도 있겠지.'라고 생각을 하면 대화의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관심사가 다른 사람끼리는 그냥 생각이 다르구나 정도로 넘어가면 됩니다.


그동안 이렇게 믿음이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였습니다. 그래서 일베, 오유, 네이버 뉴스, 다음 뉴스 등으로 나뉘어 각자 따로 자신들의 믿음만 이야기하며 정치 토론을 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의 논리를 강화하고 다른 의견에 귀를 닫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OXOpolitics는 정치적 신념에 상관없이 함께 와서 놀면서 자신의 신념을 밝히고 가볍게 주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수 있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각 주제에 대한 옹호와 비난보다는 우리나라에 어떤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정치의 큰 그림을 함께 그려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기능들


1. 정치적 부족들


그래서 oxopolitics 세 번째 버전에서는 "정치적 부족 (political tribes)"의 개념을 가장 중심에 두었습니다.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 사람인지를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물론 단순히 좌-우 5개의 부족으로 나누다 보니 대변되지 않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특히 규제 개혁을 요구하는 스타트업계를 한 부족으로 묶는 것은 아직 어려운 상태입니다. 세분화된 부족은 향후 버전에서 담을 예정입니다.


2. 질문 추가하기


이번 버전에서 중요한 추가 사항 중에 하나는 아무나 질문을 추가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언론의 가장 중요한 권력이 의제 설정 기능입니다. 어떤 기사를 어떤 논조로 내느냐에 따라 사회 전체의 토론의 주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질문을 추가할 수 있게 해서 의제 설정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질문은 현재 내 부족의 이름으로 올라가며, 질문 추가 후에는 삭제나 수정은 관리자가 아니면 어렵지만 추가 설명을 5회까지 등록할 수 있습니다.


3. 단순화된 질문 카드


이전 버전의 OO, OX, XO, XX 주제 카드가 너무 어렵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전 버전의 주제 카드


그래서 문제를 하나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거나 O, X로 딱 떨어지지 않는 경우를 위해 세모도 넣었습니다.

새 버전의 질문 카드


이렇게 하니 코딩하기도 훨씬 쉽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의 마일스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체적인 UX Redesign

- 부족 별 대화 기능

- 나만의 부족 만들기

- 내가 대표자가 되기 기능

- 대표자와 매칭 하기 기능

- 대표자 후원하기 기능


이 모든 것을 2025년까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항상 큰 도움을 주고 있는 OXOpolitics 팀에게 감사드립니다.




https://oxopolitics.com/ 에서 여러분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우리나라 정치의 큰 그림을 완성해 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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