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베타 테스팅의 제한적 성과에 대한 포스트모르템
https://oxopolitics.com의 3차 베타 테스팅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내 주셨고 oxopolitics.com에 방문도 많이 해 주셨습니다.
https://brunch.co.kr/@svillustrated/70
브런치 글은 36 공유와 총 150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롭게 정치 지형도에 추가된 사용자는 4분밖에 없었습니다. ㅠㅜ
다행히 여러 분들께서 피드백을 주셔서 몇 가지 문제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1. 너무 복잡해서 뭐 하는 사이트인지 모르겠다.
2. 대답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았다. 내가 타깃이 아닌 것 같았다.
3. 부족 이름들이 이상하다. 사슴과 고래는 뜬금없다.
4. 차트에 사용된 색이 비슷비슷해서 헷갈린다.
5. 응답할 때마다 편견을 줄 수 있는 통계가 펼쳐진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내기 위해서 5 whys 분석을 해 보았습니다.
방문자에 비해서 사용자가 늘지 않았다.
1. 왜? 사이트가 이해하기 어려웠다.
2. 왜? 문제가 너무 어렵고 UX에 너무 많은 요소들과 기능들이 있었다.
3. 왜? 최종 미션에 맞추어 가려고 현재 사용자의 경험을 생각을 안 하고 많은 기능을 추가했다.
4. 왜? 충분한 커뮤니케이션 과정 없이 혼자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5. 왜? 업데이트하기 전에 충분한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근본적인 질문을 할 기회가 부족했다.
oxopolitics에는 몇 가지 기능적 지향점이 있습니다.
1. OX로 쉽게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익명으로 표현하게 한다.
2. 정치 지형도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한다.
3. 정치 지형도에서 자신이 속한 그룹과 그 크기를 확인한다.
4. 정치 지형도에서 자신과 위치가 가까운 대표자들을 확인한다.
5. 자신과 맞는 대표자들을 만나 후원한다.
6.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여론을 살펴본다.
7. 시계열 데이터를 통해 여러 상황에 따른 여론의 추이를 살펴본다.
이렇게 놓고 보면 크게 세 가지 갈래로 방향을 정할 수 있습니다.
1. 자신의 위치를 찾는 정치 성향 테스트
2. 데이터 분석을 통해 시민들에게 정치적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플랫폼
3. 정치적 지향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그룹을 만드는 소셜 네트워크
이 기능들 중 세 번째 베타 테스트에 추가된 기능들은 3번에 해당하는 기능들이었습니다. 그런데 oxopolitics의 사용자의 눈에 비친 모습은 1번이었고, 1번도 깔끔하게 해 내지는 못 하는 사이트였습니다. ㅠㅜ
피드백을 종합해서 단순화된 네 번째 버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최종 목적지는 각자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이번에는 아주 명확하게 한 가지 기능에만 집중해 보았습니다. 바로 정치 성향 테스트 기능입니다.
처음 오시는 분들은 다음과 같은 화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21개의 답을 다 하고 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아주 단순하게, 페이스북에 나오는 심리 테스트 사이트처럼 결과를 표시하게 했습니다. 부족 로고들도 추가했고 동물 이름들은 다 육상 동물 등 중 크고 힘이 센 동물들로 통일했습니다. 즉 사슴과 고래를 치타와 코끼리로 대체했습니다.
그리고 각 문제에 대해서는 상세 정보가 모든 응답을 마친 후에 나타납니다.
특히 이 질문,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위해 좋은 대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은 시간에 따라 응답이 많이 변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지만 점점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시간에 따른 변화를 분석하는 시계열 그래프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단순화된 새로운 버전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의견 추가를 부탁드립니다. 의견은 부족 이름은 나오지만 익명으로 표시됩니다. 어차피 가입 때에도 이메일 주소를 제외한 어떠한 개인 정보도 수집하지 않으며 이메일 주소도 당연히 표시되지 않습니다.
앞으로는 시계열 차트 추가에 더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프로젝트에 관심 가져 주시고 피드백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우리 oxopolitics 팀께도 늘 감사드립니다.
* 브런치 앱 안에 있는 브라우저에서는 구글 로그인을 쓸 수 없습니다. 소셜 로그인을 쓰시는 분은 사파리나 크롬에서 열어주세요. 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