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야기를 어렵게 했다. 아마도 영영 ㅡ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어려움의 대상은 마음이다. 서로 마음이 어려울 땐 어렵게 말하는 서로를 보며 위로받을 수 있기에 ㅡ 더 어려워진다.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건 무게가 있어서다. 아니 가볍지 않아서다. 세상이 마음대로 안 되는 어떤 것들이 있다는 걸 서로 알기 때문이다. 그 운명의 시계가 어긋나 있음을 인정할 수 있을 만큼 자랐기 때문이다. 어려운 이야기를 ㅡ 영영 ㅡ 어렵게 하게 될 것 같다. 어려워하는 건 존재에 대한 예의다. 예의 있는 인간이 되는 건 애당초 어려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