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을 외주화 하는 시대, 당신의 기둥은 안녕한가요?

AI에이전트 시대의 자본가와 잃어버린 ‘나’의 서사를 찾아서

by 박예찬

요즘 세상을 읽다 보면 ‘에이전트(Agent)’라는 단어가 참 무겁게 다가옵니다.


AI가 컴퓨터의 모든 기록을 보고 프롬포트에 따라서 작업을 해주는 클로드의 기능을 보면서 단순히 심부름을 대신해 주는 도구를 넘어 이제는 우리의 지능과 판단까지 외주화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들 합니다.


이런 시대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고 하던 중 만난 <자본가만 남을 에이전트 시대>라는 글에서 지능이 자본이 되는 새로운 권력 구조로 설명하는 내용과 AI에 지능을 자본으로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적혀있었습니다.


글에서 작성한 내용애 저의 생각인 ‘대문자 I자형 인재’의 관점에서 재해석해보려 합니다.


*<자본가만 남을 에이전트 시대>이란 원문의 글은 글 하단에 링크로 첨부하겠습니다. 제 글을 다 읽지 않더라도 꼭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1. 평준화된 지능 위에서 기둥(I)을 세우는 법

제미나이 제작

글의 첫 번째 핵심은 ‘지능의 상향 평준화’입니다.

과거에는 특정 지식을 얻기 위해 수십 년의 수련이 필요했지만, 이제 AI 에이전트는 누구나 상위 1%의 전문 지식을 즉각 활용하게 해 줍니다. 지식 그 자체가 힘이었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그렇다면 모두가 전문가의 답을 손에 쥐었을 때,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빌려 쓸 수 없는 나만의 기둥,

‘I자형 인재의 뿌리’이지 않을까 합니다.


지식을 접할 수 있는 기회는 평등해졌지만, 그 지식이 내 삶과 현장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깊게 파고들어 본 경험은 오직 나만의 것입니다.


특히, 인문학적인 고민을 하며 단단한 뿌리를 만들고 그 위에 기둥을 세운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이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뿌리 없는 지식은 바람에 흩어지는 먼지와 같습니다.

지능을 외주화 할 수 있기에 이제 우리는 인간다움이라는 뿌리를 더 깊이 내려야 합니다.


2. 노동자가 아닌 ‘결정권자’가 된다는 것

제미나이 제작

<에이전트 시대의 자본가들>에서는 이제 직접 일을 하는 노동자가 아닌, 수많은 에이전트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연결하는 ‘오케스트레이터(운용자)’가 새로운 자본가 계급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는 '송길영'작가의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사회'에서 이야기한 내용과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2026'에서 이야기한 켄타우로스형 인재의 내용과 동일합니다.


저도 이전 글에서 '결정하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했던 것처럼 내가 주인이 되어 AI라는 동료들을 어떻게 지휘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능력이 중요해짐을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작은 성공의 경험을 통해 "내가 이 시스템을 주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쌓은 사람만이 에이전트 시대의 진정한 자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에이전트를 부리는 힘은 기술적 이해도가 아니라, 목표를 설정하고 책임을 지는 ‘주인 의식’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주인 의식'은 최종적인 의견을 '결정'할 때 비로소 진정한 힘을 발휘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권자'가 되어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 작은 부분 하나까지 결정하는 경험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결정을 위한 정보취합은 'AI'가 효율적으로 해올테니 인간은 그 정보를 보고 결정하기 위한 인사이트를 발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든 결정을 AI에게 맡기지 말고 지금부터 최종 결정은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이 하길 바랍니다.


3. '어떻게'의 외주화, '왜'라는 인문학적 질문

제미나이 제작

글의 세 번째 통찰은 구현의 영역인 ‘어떻게(How)’는 AI에게 맡기고, 인간은 ‘무엇(What)’이라는 목표에만 집중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실행이 가벼워진 ‘경량문명’과도 결이 비슷하죠.


하지만 비행이 가벼워졌지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이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인문학적 사유의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AI가 "가장 빠른 길"을 찾아줄 때, 우리는 "우리가 왜 그곳으로 가야 하는지"를 물어야 합니다.


목적지 없는 날개는 표류일 뿐입니다.

나는 어떤 가치로 인생을 살아갈 것인지, 우리 사회에 어떤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인지에 대한 ‘Why’가 없다면, 우리는 에이전트라는 거대 자본에 휘둘리는 껍데기 자본가가 될 뿐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방향을 조절하는 '키'는 놓지 마시길 바랍니다.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고민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왜'라는 질문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에이전트라는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습니다.

이 파도를 타고 나아갈 자본가가 될지, 파도에 휩쓸릴 실직자가 될지는 오늘 우리가 내리는 질문의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지능은 외주화 하되, 당신의 인간다움만큼은 스스로 고민하고, 질문하며 발전해 보세요.


효율의 정점에서 비로소 마주한 ‘인간다운 것’에 대한 고민이 당신의 기둥을 지탱해 줄 것입니다.


에이전트라는 화려한 날개 아래, 당신을 지탱해 줄 인문학적 뿌리는 오늘 얼마나 단단해졌나요?


**원문 <자본가만 남을 에이전트 시대> 링크

Https://haseong.github.io/blog/2026/02/07/agent-era-capitalist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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