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살아남는 인재

I자형 인재와 T자형 인재

by 박예찬

이제는 AI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을 찾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2016년, 알파고가 인간을 이겼다는 소식에 전 세계가 충격을 받은 지 10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챗GPT에게 ‘지브리풍’ 사진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해 수많은 부모님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이 지브리풍으로 바뀔 정도로 누구나 AI를 사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AI는 이렇게 우리 일상 깊숙이 스며들었다. 그리고 이제 일자리에까지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지브리풍으로 만든 나와 아내의 모습, 막상 같이 두고 보니 다른 사람 같다.>


요즘 기사들을 보면, 특히 미국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주니어급 인력을 줄이는 움직임이 보인다.

IT업계의 철옹성 같던 MS(마이크로소프트)조차도 해고를 진행하고 있다.


<IT업계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여겨지던 MS(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해고가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은 주니어 사원 인건비를 줄이고, 그 자리에 AI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한 인터뷰에 따르면, 상위 10% 실력자 프로그래머들은 AI를 활용해 코딩 속도가 30배나 향상되었다고 한다.
기업 입장에선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으니 AI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싶다.


몇 년 전만 해도, 청소년들에게"코딩을 배우지 않으면 미래에 뒤처진다"는 이야기가 넘쳐났다.

코딩을 배우지 않으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게 되어 살아남을 것이라고 여러 사람들이 확신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이 되어보니 코딩만으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AI가 스며든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할까?

흔히 미래 인재를 이야기할 때, 두 가지 유형을 말한다. 바로 I자형 인재와 T자형 인재다.

출처 - 미라클레터(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dMHdd-4IyL2bKFePUdiUVPS85_l__ZQ)


I자형 인재는 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하나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스페셜리스트 인재를 말하고, T자형 인재는 모든 영역에 대해 파악하고 있으면서도 나만의 영역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제너럴리스트 인재를 말한다.


많은 미래학자들은 I자형 인재는 서서히 AI로 대체되어 가고, T자형 인재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공통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I자형 인재들 중 상위에 드는 스페셜리스트는 살아남겠지만, 대부분의 I자형 인재들이 AI에게 대체될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T자형 인재들은 살아남는다고 할까?

여러 분야에 대해 알면서 서로 다른 영역의 지식의 엮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다른 조직과 협업하는 것에서 뛰어나기 때문이지 않을까? AI는 하지 못하고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에 역량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살아남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렇기에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영역의 지식을 접목시키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것처럼 AI가 하지 못하는 영역을 발전시켜가야 한다.


연휴를 맞아 영화를 다시 보던 중 이 이야기와 어울리는 내용이 나와 소개하며 마무리하고자 한다.


영화 '탑건: 매버릭'에서 주인공 매버릭의 상사는 “곧 무인기가 보급되면 파일럿의 시대는 끝날 거야. 자네 자리는 없어질 거야.”라며 이야기한다. 매버릭은 문을 나서면서 이렇게 대답한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이 이야기가 나에게는 “곧 AI가 발전하면 교육자의 시대는 끝날 거야. 자네 자리는 없어질 거야”라고 들렸다.

나도 매버릭처럼 똑같이 대답하고 싶다. “그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언젠가는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충분히 역량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AI가 하지 못하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갈 필요가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