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e가 필요해’

스테디 트레이너가 되려면 필요한 세가지

by 피트니스 큐레이터

보통 사람의 몸 중에서 힘을 생산해 내고 흔들림 없이 안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부위가 있다. 그것을 core muscle 또는 power house muscle 이라고 부른다. 마치 이곳은 태풍의 눈처럼 엄청난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공장과도 같다. 그래서 축구선수나 육상 선수들이 필드에서 코어를 단련하는 동작들을 자주 보게 된다.

이처럼 사람의 몸에는 core muscle이 있듯이 트레이너가 갖춰야 할 core memorize가 있다. 그 핵심 요소를 나는 teacher, motivator 그리고 manager라고 말하고 싶다.


첫 번째 core는 teacher이다.


teacher는 무엇보다도 지식을 전해야 한다. 지식에는 보통 두 가지로 구분 하는데 암묵적 지식(tacit knowledge)과 표재적 지식(explicit knowledge)을 들 수가 있다. 암묵적 지식은 경험지로서 자신이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들 수가 있다. 그리고 표재적 지식은 일반화된 이론을 말한다. 예를 들자면 논문의 배경이 되는 학자들이 발견해 낸 가설들을 말할 수 있겠다. 트레이너는 이 두 가지 지식을 적절히 표현해야 한다. 경험만 내세워서도 안 되고 과학적 증거에만 국한해서도 안 된다.

공자는 ‘인격만 있고 지식이 없으면 야인에 불과하고 지식만 있고 인격이 없는 사람은 문서를 관리하는 사(史)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명분이 있는 트레이닝이 필요한 것이다.


두 번째 core는 motivator이다.


동기부여(motivator)는 다른 말로 표현하면 감성코칭이라고 말하고 싶다. 회원의 모든 정보를 미리 섭렵하여 트레이닝을 위한 최적의 마음상태를 이끌어 내야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을 다룬 책들은 서점에 홍수처럼 넘쳐난다. 그 많은 책들이 하나같이 다루고 있는 동기부여의 끝은 진성성이다. 회원을 상업적 목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운동의 동반자, 반려자로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 베이비부머 시대라 일컫는 전쟁 후에 태어난 세대들은 사는 것이 힘들어 건강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100세 시대라 말할 정도로 평균 수명이 연장된 풍요로운 세상이다. 그러한 시대에 발맞춰 건강에 관련된 산업은 놀라울 정도로 발전해 왔다. 이제 트레이닝은 과거 보디빌딩처럼 단순히 몸을 멋있게 만드는 운동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이제는 전인적 트레이닝이 필요하다.


즉 운동을 지도하는 사람은 회원과 긴밀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 이 말은 개인적으로 만나서 식사를 하는 차원이 아니라 회원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항을 트레이너도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공감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제 2의 동반자로써 ‘가족 외에 자기편이 하나 더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는 능력이다. 이것을 나는 감성코칭이라 말하고 싶다.

이러한 감성에 대한 동기 부여를 잘 나타낸 두 작품이 있다. 하나는 영화 ‘패치 아담스’이고 또 다른 하나는 ‘ 그 청년 바보 의사’라는 책이다.


두 작품을 들여다보면,

패치(patch)라는 뜻은 광대, 치료라는 뜻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실존 인물이다. 헌터 캠벨 아담스는 의대를 졸업하고 ‘거준타이트’라는 병원을 만들어 의료기술과 웃음 치료를 접목하여 병뿐만 아니라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는 전인적 치유센터의 개념의 무료 의료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영화에서도 병과의 끝없는 사투를 하고 있는 환자들을 찾아가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들의 아픔을 나누고 잠시나마 고통을 잊을 수 있도록 의사라는 지위를 내려놓고 광대의 어리 숙한 모습으로 그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즉 웃음을 통한 강력한 자연 치유력인 엔돌핀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켜 원기를 회복시키는 생리적 원리가 내포된 것이다.

책의 주인공인 바보의사 안수현 청년 또한 의사라는 가운을 벗고 영혼을 치유하는 전도자의 모습으로 환자들에게 찾아간다. 한손엔 신앙 서적과 찬양 테이프를 들고....

임종을 앞에 둔 환자들에겐 이생에 대한 미련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공존함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하여 심신의 쇠약이 극에 달하게 된다. 그러한 그들에게 안수현 청년은 의료의 힘이 아닌 음악을 통하여 그들에게 다가간다. 찬양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곡조 있는 기도의 내용들이 환자의 가슴을 열고 평안을 되찾는다. 때론 거세게 반항하는 경우도 있지만 끝내는 그들도 안수현 의사의 진정성에 눈물을 흘리며 귀를 기울이며 찬양을 듣게 된다.

트레이너는 지신이 트레이닝 한 회원이 인정 해 줄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 안수현 청년도 아래의 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인정해 주는 의사였음을 되새겨 본다.


그의 영정사진이 걸리기 전부터 장례식장은 물밀듯 밀려오는 조문객으로 들어설 곳이 없었습니다. 의사들, 간호사들, 병원 직원들, 교회 선후배들, 제자들, 군인들 등등. 그 안에는 병원 청소하시는 분, 식당 아줌마, 침대 미는 도우미, 매점 앞에서 구두 닦는 분도 계셨습니다. 그 한 분 한 분에게는 수현 형제가 은밀하게 베푼 사랑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구두 닦는 분은 자신에게 항상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하는 의사는 그 청년이 평생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트레이너라면 한번쯤은 가슴에 새겨둘 두 작품 입니다.


세 번째 core는 manager이다.


나는 매니저로써 진수를 보여준 영화로는 단연 '제리 맥과이어'를 꼽고 싶다.

무명의 풋볼 선수를 최고의 몸값을 받을 수 있는 선수로 키워낸 매니저는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의 특징들을 기록하고 분석하여 경기력을 향상시킨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자면 문서화의 힘이다.

피터 드라커의 ‘성과를 향한 도전’이라는 책에서 새로운 개념의 노동자 부류를 표현한 말이 나온다. 그것은 ‘지식 노동자’라는 단어다. 힐튼호텔에서 근무하는 10년 된 청소부가 그동안 자신이 일해 온 노하우를 모아서 문서화 하여 나중에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에게 그 자료를 가지고 교육을 한다면 그 청소부 또한 지식 노동자로 분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지식 노동자는 문서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체계적인 문서화 능력을 키워서 지식 노동자로써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야 말로 매니저가 갖추어야 할 필수 사항이다.


매니저가 되려면 철학이 있어야 하며 문서화 작업에 강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트레이닝의 철학은 스테디셀러와 같이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오래 남는 것이다. 유능함이기보다는 훈훈함으로 기억되길 원한다. 성냥불이 아닌 모닥불과 같은 온기 말이다.


그래서 트레이너가 갖춰야 할 core가 중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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