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수리나 Oct 10. 2024

자극의 필요성

아이에겐 시기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

아이는 양육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아이가 자라는 시기마다 아이에게 맞는 자극들을 적절하게 노출시켜 주는 것도 양육자가 아이에게 해주어야 하는 일 중 하나일 것이다. 아직 어리다 생각하며 아이에게 다양한 자극을 주지 않는다면 아이가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어릴 때부터 조금씩 받아야 했을 자극들이 한 번에 아이에게 노출되면서 아이의 성향에 따라 그 효과와 부작용은 다양하게 나타날 것이다.

필자의 지인 중에 아이를 유리를 다루 모든 것을 대신해주던 양육자가 있었다. 그 지인은 아직 양육자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아이가 할 수 있는 일들도 모두 대신해 주었고, 아이는 양육자가 해주는 것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성장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양육자도 아이도 그 상황들이 당연했고, 이상함을 느낄 수 없었지만 아이가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게 된 아이가 학교생활에 전혀 적응을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학교생활을 하면 아이들이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것들이 생겨나는데 지인의 아이는 스스로 해본 적이 없어 그 어떤 것도 해낼 수가 없었다. 그 모습에 지인은 자신의 양육법으로 인해 아이가 성장하면서 배웠어야 할 일들을 적절하게 배우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뒤늦게 아이에게 스스로 해냄을 가르치면서 아이와 양육자가 힘든 시간을 보내는 것을 지켜보았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양육자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 필요한 상황은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스스로 하나씩 배워가며 하나씩 알아가는 자극 역시 필요하다. 성장을 마친 아이가 어른이 되어 스스로 사회에 적응하려면 이러한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아이의 사회생활의 시작이 조금은 다르지 않을까.

그렇다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자극을 어떻게 주어 야한 건가.

아이에 관한 육아 관련 서적이나 영상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어마어마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적이나 영상마다 조금씩 내용이 다르고 육아방식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유행처럼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필자 역시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여러 육아서적을 보면서 올바른 양육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었다. 하지만 서적마다 그 내용이 조금씩 달랐고, 정작 실제 아이를 양육할 때는 예전에 본 육아서적의 도움은 크게 와닿지 않았다.

'이 개월의 아이는 어떤 자극을 주어야 하는 건지'

'같은 나이의 아이와 내 아이가 비슷한 발달을 하고 있는 건지' 등등

아이를 양육하다 보면 여러 의문들이 생기는데 그때마다 책과 영상을 찾아보고 포털 검색을 해보지만 아이에게 맞는 답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아이에게 적절한 자극은 크게 어렵지 않다. 아이와 제일 가깝게 생활하는 주양육자의 관심이 있다면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적절한 자극을 주게 될 것이다.

아이가 누워있다가 고개를 두리번거리는 것을 보면 아이에게 소리와 시선을 잡을 수 있는 육아용품을 아이에게 준비해 줄 것이고, 아이가 다리를 웅크렸다가 펴기를 반복한다면 양육자는 자연스럽게 아이의 소화능력이나 혹은 성장통이 아닐까 하며 그에 맞는 대처를 하게 될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려 한다면 안전한 공간을 확보해 주면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양육자는 아이에게 적정한 자극을 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양육자의 태도들이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 아이만의 사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아이에게 충분한 도움이 될 것이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보호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아이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그 시기에 맞는 자극들을 주고 지켜보면서 그 자극들로 인해 성장한 아이의 시야를 넓혀주고 아이의 세상이 더 커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할 것이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
이전 05화 뜨겁지 않아도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