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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는 최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판매 중심의 전자상거래를 넘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광고와 판매가 결합된 새로운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현상을 반영합니다. 아래에서는 리테일 미디어의 개념과 작동 방식, 주요 특징, 시장 현황, 그리고 스타트업에 미치는 영향을 더욱 구체적으로 얘기해 보겠습니다.
전자상거래 시장은 고객의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빠르게 진화해 왔습니다. 초기의 전자상거래는 주로 가격 경쟁을 중심으로 운영되었으나, 이후에는 배송 속도, 프리미엄 제품, 맞춤형 추천 등 다양한 경쟁 요소가 추가되었습니다. 특히 오늘날의 전자상거래는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마케팅, 고도화된 콘텐츠 제작,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하지만 많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오랜 시간 적자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제는 성장과 수익성을 모두 고려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리테일 미디어는 광고비를 수취하여 판매자에게 광고와 노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플랫폼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리테일 미디어는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광고 매체로 활용하여 판매자에게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는 고객이 상품을 찾는 과정에서 광고 상품을 노출하거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상품의 가시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온라인 리테일 미디어: 고객이 특정 키워드를 검색할 때 검색결과 상단에 광고 상품을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대표적인 방식으로는 검색 광고, 배너 광고, 그리고 사용자 성향에 맞춘 추천 광고가 있습니다. 검색 광고는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찾을 때 광고 상품을 상단에 노출시켜 구매를 유도하고, 디스플레이 광고는 일정 영역에 배너를 설치하여 브랜드나 상품을 노출합니다.
오프라인 리테일 미디어: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디지털 사이니지(매장 내 디지털 화면을 통한 광고), 엘리베이터 광고, 스마트 쇼핑 카트, 기둥 및 벽면 래핑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광고를 노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 자연스럽게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여 제품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리테일 미디어는 전통적인 광고와 비교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장점을 제공합니다.
수익 다각화: 전자상거래 플랫폼 입장에서는 상품 판매 이외에도 광고를 통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 모델을 다각화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전자상거래 핵심 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광고비 집행: 판매자 입장에서는 타겟팅된 고객에게 광고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에, 광고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어 광고 효과를 정확히 산정하기 어려웠지만, 리테일 미디어는 특정 고객군을 타겟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상품 검색을 할 때 관련 제품 광고를 상단에 노출하여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고객 여정 추적: 리테일 미디어는 고객의 쇼핑 여정 전체를 추적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어떤 제품에 관심을 가졌는지, 어떤 방식으로 구매에 이르게 되는지를 파악하여 더 정교한 광고 전략을 세울 수 있습니다. 리테일 미디어는 고객 행동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매와 재구매로 이어지도록 돕는 최적의 광고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리테일 미디어는 현재 글로벌 소매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Amazon, Walmart, Target 등 주요 소매업체들이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Retail Media Network)를 구축하여 광고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Amazon: 리테일 미디어 시장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으며, 미국 내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Google과 Meta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Amazon은 상품 검색을 기반으로 한 광고와 고객의 쇼핑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Walmart, Target: 이들 소매업체들도 RMN을 구축하여 판매자들에게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Walmart는 Walmart Connect라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해 광고를 제공하며, 고객의 구매 데이터와 상관관계를 분석해 효과적인 광고 캠페인을 제공합니다.
국내에서도 쿠팡, 신세계 등이 리테일 미디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을 증대하고 있습니다.
리테일 미디어는 스타트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스타트업이 일정 수준 이상 성장했을 때, 리테일 미디어를 활용해 추가적인 수익원을 창출하고, 보다 효과적인 맞춤형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수익원 창출: 리테일 미디어는 스타트업이 광고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초기에는 고객 확보에 집중하다가, 일정 규모로 성장한 후에는 광고 비즈니스를 추가하여 수익 다각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마케팅 가능: 리테일 미디어를 통해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해지므로, 타겟 고객을 보다 정밀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의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광고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 인지도 강화: 리테일 미디어는 스타트업이 대형 플랫폼과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무신사와 같은 플랫폼에서 소규모 브랜드가 리테일 미디어 광고를 통해 브랜드 노출 기회를 늘리고, 고객에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리테일 미디어는 플랫폼과 판매자 양측 모두에게 윈윈(win-win) 전략을 제공하는 중요한 마케팅 도구로, 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 : 김준태
스왈로우즈 부스터스
현재 퍼포먼스 마케팅과 중소기업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에스에스지닷컴 광고비즈팀에서 근무하며 리테일 미디어 비즈니스에 대한 실무 경험을 쌓았으며 ㈜신세계 e-커머스총괄 마케팅팀에서 전사 영업 전략, 트래픽 창출, 데이터 분석 및 고객 여정 마케팅을 담당했고 ㈜신세계아이앤씨에서는 제휴 마케팅을 통해 제휴사 확대에 주력했습니다. 스위스 경영대학 AI·빅데이터 박사과정에서 실무와 학문을 융합하는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