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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예영 Jun 23. 2023

운전연수


요 며칠 엄마아빠네 회사에 같이 출퇴근하면서 일을 도우거나 내 할 것을 했다


정말 오랜만에 사무실이라는 공간에 나가서 시간을 보내니까 부산에서의 하루하루들이 생각났고


일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어느새 한창 오후가 되었던 게 생각난다



퇴근하고는 운전연수를 몇번 받는다


한번은 엄마가 자동차학원에 퇴근하고 차로 데려다줬는데 그게 참 고맙고 든든했다


그리고 예전에 엄마가 운전하는 차에 앉아서 차창 바깥의 풍경을 찍었던게 기억났다


그때 찍었던 사진이 꽤 마음에 오래 남았는데


그래서 엄마가 태워주는 차를 타고 조수석에 앉아서 부러 바깥을 보면서 여름이 한창인 것을 보여주는 것들을 몇번 찍는다



창문에 먼지 자국을 통과하는 여름 저녁 빛


틈새로 비집고 나오는 빛


하얗게 달뜬 간판과 나뭇잎들


검고 무성한 나무



한번은 처음 자동차전용도로를 나가고


핸들을 꼭잡고 직진 유지하며 터널을 지나갔다


속도 유지하며 차선 안넘게 조심



터널 안은 어둡고 빠르다



터널을 지나니 꼭 새 사람이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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