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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달래 Jun 30. 2020

우리에게 귀한 것은 이름뿐이었으니까.

버드스트라이크, 구병모


 이름을 부른다는 건 아름다운 행위라는 생각을 한다. 이름에는 그 사람의 영혼이 깃든다고 했던가. 누군가 두 입술을 떼었다 오므리며 둥글게 발음하는 '다송'을 듣는, 사소한 찰나의 순간이 좋다.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고 그 사람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그 잠깐이 삶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든다.


2019.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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