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같은 곳, 보수동 책방 골목
'여기서부터 책방 골목'이라 적힌 안내를 지나자마자 마법처럼 책 냄새가 온 몸을 감쌌다. 눅눅하고 쾌쾌하고 꼬수운, 옛날 300원이면 순정 만화책 한 권을 빌릴 수 있었던 만화책방에서 느껴지던 그리운 그 냄새. 그걸 느끼는 순간 잊고 있었던 많은 것들이 떠올랐다. 추억과 그리움과 아쉬움, 미련 같은 것들. 그저 빛바랜 책들 사이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 보물 같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