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MWC in Spain Barcelona
1. 세상은 넓고 기업은 많다.
Mobile World Congress.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모인 곳이다. 삼성, LG, SKT, KT 등 국내 기업은 물론 노키아, 구글, 중국 Huawei, AT&T까지 전 세계의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대부분은 구체적인 제품 소개보다는 브랜딩에 초점을 둔 전시였다. 모두가 "내가 제일 잘나가"를 외치는 듯 하다. 재밌는 건 이런 인사치레를 위해 매년 몇십억은 가볍게 쓸 수 있는 기업들이 세상엔 너무나도 많다는 점. 스타트업이 세상을 바꾼다고 했었나. 세상을 바꾸기엔 스타트업은 너무 작다. '파괴적 혁신', '로켓에 올라타세요', 가진게 없으면 꿈이라도 커야되는 걸까. 때론 이런 외침이 힘든 현실을 견디기 위한 주문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누가 뭐래도, 아직 세상은 대기업에 의해 바뀌고 있다.
2. 작은 조직은 빠르다. 그래서 작은 일만 할 수 있다.
많이들 스타트업 조직의 강점으로 빠르다는 점을 꼽는다. 맞는 말이다. 스타트업 조직은 빠르다. 그러나 실은, 작기에 빠르기라도 해야하는 것이다. 실은 "작다"에 방점이 찍어야하는게 아닐까.
대기업의 시계는 스타트업과는 다르게 흘러간다. 느리고, 묵직하게 흘러간다. 전투는 1분 1초에 생사가 오가지만, 전쟁은 그렇지 않다. 어쩌면 대기업은 빠를 필요가 없어서 느린 걸수도 있겠다. 같은 세상에 살지만 호흡은 다르다.
당연한 얘기지만 작은 조직은 작은 일 밖에 하지 못한다. 이 한계를 극명히 느끼게 된다. 이 곳에 서있으면 스타트업의 초라함을 넘어 한 개인의 무능함이 느껴질 정도이다. 삽 하나를 들고 포크레인 옆에 땅을 파는 기분이다. 그렇다면 작은 조직은 대체 무엇을 해야할까
현실과 미래, 생존과 성장 그 어딘가에 답이 있을까
오늘도 원피스를 찾아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