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밤마다

by 김민정

밤샘 작업 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혹은 시험을 앞두고 밤을 새워서 공부한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잠을 안 자고 뭘 하는 사람들이 잘 이해가 안 되면서도 대단해 보여요. 아니, 졸린데 어떻게 잠을 안 자고 공부를 하고 일을 하지? 집중력이 정말 떨어질 텐데... 그래서 수험생들 중엔 각성제 먹는 경우도 있는데, 각성제가 몸에 안 좋다는 얘기가 많죠


저는 잠을 잘 자야 다음날 일도 잘되고, 몸에 안 좋았던 것도 고쳐지는 편이랍니다. 실제로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스스로 치유한다고 들었어요. 꿀잠 자는 동안 좋은 호르몬이 나오는 거죠. 잠을 못 자며 일하면, 건강에 위험한데,, 또 너무 많이 자면 그것도 안 좋대요


서울대 의대 연구팀은 국가 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 13만 3608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대사증후군(복부비만,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당뇨병 중 세 가지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복합 증상)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서, 지난해 결과를 발표했었는데요
하루 수면 시간이 6~8시간보다 많거나 적으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최대 40% 가까이 높아진다는 겁니다. 그러니 적당하게 잘 자는 게 중요한 거죠.


하지만, 주어진걸 기한 내에 끝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밤을 새워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방송 만들 때도 밤샘 작업하는 경우, 당연히! 아주 많이! 있죠. 처음 방송 일할 때 어떤 특집 프로그램 준비하는데, 태어나서 처음으로 잠을 거의 못 자며 일하니 당황스럽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예술가는 작업을 하느라 푹 빠져있느라, ‘어머 밤을 새우는지도 몰랐네~ 벌써 아침이야~’ 이럴 때가 있었다는 인터뷰를 하신 적 있어요. 무언가에 집중해서 하다 보니 시간이 그렇게 흘렀는지 몰랐다는 거죠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건, 푹 빠져서, 집중해서, 뭔가를 완성하는 것 아닐까 싶어요. 저도 완성해야 하는 원고량이 많을 땐, 쓰다 보니 어느덧 새벽 3시 4시 일 때도 있었어요. 시간이 흐른지도 모르고 일 하게 되는 거죠

밤이고, 낮이고 그런 시공간적인 것보다, 무언가에 집중해서 최선을 다했는데 그게 힘들지 않았다면, 그것만큼 멋진 게 없는 듯해요.


너무 행복한 순간이면, 한 시간이 1초 같잖아요. 한 달이 하루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집중하며 내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시간, 밤인지 낮인지 그런 건 상관없이, 놓치고 싶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 (루카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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