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세상의 모든언어

라이킷 9 댓글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박영희 Feb 22. 2017

"영어 잘 하는 법", "영어 공부 비법"이란?

요즘 영어 공부 관련 베스트셀러 중에 "영어 잘 하는 법", "영어 공부 비법" 혹은 "나는 영어 공부 이렇게 했다" 류의 책이 올라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람들은 정작 "공부법"만 공부하고 "공부" 자체는 안 하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실을 알면서도 "공부법"을 쫄깃하게 알려 줄 것만 같은 책을 향한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는 게 또 사실이지요. 거부할 수 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니까요.

"공부법"을 몰라서 못 하는 게 아니라 "공부"를 안 해서 못 하는 것이다.
-아무개

잘 할 때까지 하면 언젠가는 영어를 잘 하게 되는 게 맞습니다. 하지만 1개월만 하면 될 내용을 1년, 2년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 분명히 요령이 부족해서 그런 것입니다. 맨날 기초 문법책 1장만 반복하고, 영어회화책 앞부분만 하다가 덮어 버리고... 혹시 이러고 있지는 않은가요?

영어책을 통째로 외우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미드를 하나 정해서 전 시즌, 모든 에피소드를 영어 자막만 틀어 놓고 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것도 분명히 효과가 있는 방법입니다. 미드를 보되 아무 자막 없이, 그냥 듣고 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말은 저 Annie애니가 했습니다. ㅋㅋ) 책이든, 미드든 원어민의 말투, 억양을 그대로 따라 하고 흉내 내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것도 제가 한 말입니다. ♡)

1) 좋아서 미쳐야 합니다.

미드든 영어책이든 정말 안 보면 궁금해서 미칠 것처럼 좋아해야 합니다. 그래야 끝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내 취향에 맞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잘 찾아내야 합니다. 이게 또 쉬운 일이 아니지요. 일단 주변 사람들 추천, 댓글 추천을 보고 내 취향인지 확인하기 위해 일단 맛을 한 번씩 봐야 합니다. 그러다 내 것이다 싶으면, "주변에서 뜯어말려도 나는 끝까지 간다"는 심정으로 stick to it 해야 합니다.

I can't help falling in love with English.

영어를 넘나 사랑합니다.

2) 일정 수준에 오를 때까지 중간에 절대 쉬거나 포기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또다시 처음부터 해야 합니다.

Once you stop learning English,

you have to start all over again.

공부를 한 번 멈추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3) 외운 영어를 체험해야 합니다.

인간의 기억력은 억지로 외운 건 반드시 연습하고, 체험하고, 경험해야 우리 뇌의 장기 기억장치에 저장이 됩니다. 그래야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내가 실 생활에서 사용하는 것도 체험이고, 다른 사람의 말속에서 내가 배운 것을 알아채는 것도 경험이고, 영화나 미드를 보다가 공부한 부분이 딱 들리는 것도 정말 효과적인 체험입니다.

You should practice what you learned.

배운 건 꼭 연습해야 한다.

4) 했던 거 또 해야 합니다.

인간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한 번 배웠다고, 한 번 외웠다고 그게 영원히 가지 않습니다. 한 번 살을 뺏다고 영원히 가지 않는 다이어트와도 닮았습니다. 했던 거 또 하는 걸 지겨워하면 안 됩니다. 까먹을 만하면 또 반복하고, 한 단계 높은 수준을 접하면서 응용해야 합니다.

Your memory doesn't last forever,

and same goes to your diet.

Your diet doesn't last.

기억력은 영원히 가지 않고,

다이어트도 마찬가지.

한 번 살 빼도 금방 요요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