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홍철(벤치워머스)
고전 두 권을 내리 읽었으니
조금 쉬어가보자. ^^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가는 것은 쉽다.
하지만,
비호감에서 호감으로 돌아서기란
원수와 사랑에 빠지는 것 만큼이나 어렵다.
나는 그가 별로였다.
이상하고, 시끄럽고, 정신없고,
진중한 구석이라곤 깨 한 톨 만큼도 없을 것 같았다.
새털만큼 가벼운 사람일거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가 참 좋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시끄러워 지는 건
어색한 분위기가 싫어서이리라.
나도 그렇다. ^^;
간혹 방송에서 보여지는 매너있는 행동들은
몸에 배어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것들이었다.
가볍게 쏟아내는 가벼운 말들 속에
진중하고 묵직한 배려가 묻어나오는 것을 보았다.
무언가에 진지한 눈빛으로 임하고,
누군가에 진심으로 대하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싫었던 그가 참
좋아졌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서점을 한단다, 그가.
근데 왠지 참 잘 어울린다, 그랑....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아이가 하는 가장 조용한 책방"
카피 좋고~^^
언젠가 한번 가보고픈 해방촌을
그의 책으로 가볍게 먼저 산책해 본다.
오래된 동네 참 좋아라 하는데....
이 동네 왠지
나 살던 숭의동 같을 것 같아
맘이 설렘설렘 설렌다.
언젠가 나도 들러 보겠지, 철든 책방.
연예인이 하는 책방이란 호기심도 있겠지.
하지만 "연예인이다~~~" 하는 호들갑은 자존심이 상하니
모르는 척, 태연한 척 할 수도 있겠지.
하지만, 결국엔 흘끔흘끔 쳐다 보겠지.
그리고, 아줌마도 수줍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며
함께 사진도 찍겠지.
하지만, 진짜진짜 리얼.....!
"나는 책방이 궁금해서 간 거지, 노홍철이 궁금해서 간 건 아뉩니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