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희/해변에서 랄랄라
가을부터 이어진 독서우울기.....
잡은 책마다 좀처럼 읽히지 않고,
이 책 저 책 들춰만보다 겨울이 왔다.
뭔가 처방이 필요하다.....
.
.
.
아이 책을 반납하고, 새로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여행책 코너에서 발이 붙었다.
수 많은 "그 곳"들 중
가장 만만하면서도 가장 고민스런 "제주"가
내게 속삭인다.
- 나의 겨울이 보고싶지 않니?
겨울들판, 겨울오름, 겨울바다.....
날 보러 와~
날 그리러 와~
날 누리러 와~
날 기억하러 와~
원피스 입은 그녀가 소개하는
제주의 봄, 여름, 가을, 겨울......
나는 이미 제주 바다가 보이는 어느 소박한 민박집 방에 앉아 내일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역시.....
답답한 일상이건, 독서 우울기건
여행(책)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