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표 수학을 알려줄게!' 매거진에서는
하루하루 달꿀이와 진행하는 수학 이야기
+ 제가 하고 싶었던 엄마표수학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보통 수학하면 연산을 먼저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아이들의 발목을 잡는 건 결국 도형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릴 때 다양한 도형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평면도형 교구로는 칠교, 패턴블록, 펜토미노가 유명한데, 오늘은 평면도형교구들 중 펜토미노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다.
개인적으로 지오콘이라는 교구를 참 좋아한다. 삼각형, 사각형,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교구인데 평면도형, 입체도형을 모두 만들 수 있어서 직관적으로 도형을 이해하기에 참 좋은 교구이기 때문이다. 어제는 지오콘을 이용하여 펜토미노를 만들어 보았다. 펜토미노는 정사각형 5개를 이어서 만든 도형으로 총 12가지의 모양이 존재한다. 앞 뒤를 바꿔서 동일한 경우는 동일한 것으로 카운트한다. 펜토미노는 아래와 같이 알파벳 모양으로 기억하면 조금 더 기억하기 쉽다. 아이들과 펜토미노에 이야기할 때에 알파벳으로 얘기하면 소통하기 편해서 아이들에게도 알파벳을 알려주면 활동하기에 좀 편하다.
출처 : Wikipedia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다 보면 펜토미노에 대해서 좀 더 쉽게 이해하게 된다. 따로 말해주지 않아도 반복해서 만들다 보면 한 블록이 정사각형 5개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고, 블록을 맞추기 전 같은 색깔 사각형 5개를 먼저 찾은 뒤에 조립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6*10 보드판에 펜토미노 12조각을 누가 먼저 올리는지 내기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참 어려운 작업이다. 달달이도 나도 쉽지가 않았다. 몇 번을 돌리고 돌리고 다시 맞추기를 반복했다. 아이가 점차 지쳐가고 있었다. 엄마표를 하다 보면 이 과제가 아이에게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드 한 난이도 조정'
어려운 과제를 계속하게 하면 아이는 쉽게 지치고, 결국 포기하게 된다. 아이와의 활동에서 중요한 점은 수학이 어렵다, 힘들다는 경험을 쌓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살짝 어려운 과제들을 해냄으로써 성공의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지금으로선 가장 중요하다. 어려웠지만 해냈다. 어려웠지만 하다 보니 재밌다. 의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도와줘라. 아이가 어려워한다면 빠르게 난이도를 낮혀주기!! 별 ★★★★★
내가 선택한 난이도 조절한 변경된 규칙
1. 총 10줄 중에 위의 8줄에 해당하는 칸은 모두 채울 것
2. 10줄을 다 채운 열은 반드시 있을 것
3. 아이는 밖으로 삐져나가도 되지만, 엄마는 안됨!!
룰을 바꾸자마자 귀신같이 완성한 달달이. 오늘도 내가 졌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아이와 하는 게임은 10판 중에 9판은 져줘야 한다. (물론 열심히 했지만 지는 날도 많다)
그녀의 고민의 흔적. 최대한 삐져나가지 않게 만들겠다고 고민한 결과이다. 이기고 싶다는 엄마의 열망을 담아 한판 더를 외쳤지만 처참하게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이제 조금만 더 크면 베네핏을 주지 않아도 달달이가 이길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번에는 펜토미노를 통해 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에 대해 나누어 보겠다. 아이가 프뢰벨 가베 수업을 듣고 있는데 이번주에 선생님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나누어 주셨다. 아이랑 재밌게 활용해 보고 다시 이야기를 남겨봐야지.
펜토미노가 없는 독자를 위해 펜토미노 자료를 첨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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