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에서 공감으로, 엄마를 안아준 아이

아이의 품에서 다시 사람이 되다.

by 스윗

“사는 게 버거운 날,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건 아이의 따뜻한 손끝이었어요.”


사는 게 버겁던 날이 있죠.

유난히 꼬이고 어두운 느낌.

여러분은 그런날 어떻게 하나요?


남편은 자주 욱했고, 아이 앞에서 폭력적인 공기가 흘렀어요.

싸운 건 아니었지만, 말 한마디 없는 그 공기를

아이는 누구보다 빨리 느꼈죠.

나는 괜찮은 척했지만, 결국 눈물이 흘러내렸어요.

소리 내 울지도 못하고, 그저 조용히 눈물만 흘러내렸죠.

아이가 보고 있는걸 알았지만 한번 터진 눈물은 쉬지않고 흘렀어요.


그때 아이가 다가와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쌌어요.

“엄마, 왜 울어? 무슨 일이야? 속상해?”

그리고 작게 말했어요.

“엄마, 괜찮아. 내가 있잖아.”

그 말에 숨이 멎었어요.

작은 손이 내 목을 감싸고 안아주는데

그 작은 손으로 내가 그랫듯이 토닥여주는데

그 따뜻함에 그동안 쌓였던 서러움이 다 무너졌어요.


아이의 손끝에서 나는 사랑이,

내 안의 오래된 결핍을 쓰다듬는 것 같았어요.


목소리를 꾹 꾹 눌러가며

아이에게 말했어요

"엄마를 위로하고 싶었구나.

엄마 괜찮아. 고마워.

너의 존재만으로도 엄마에게 위로가돼"


그렇구나

엄마가 된 나도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었구나

그걸 아이가 알려주었어요.


우리는 종종 아이 앞에서 강해야 한다고 믿지만,

사실 아이는 우리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줘요.


내가 아이를 지킨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아이가 나를 지키고 있었구요


그리고, 그저 진심으로 사랑하고,

다시 손을 내밀면 된다며

따스한 온기를 전해줘요


그날 이후로 나는 좀 더 강해졌어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그저 아이를 키우는 일이 아니라

나를 다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일이라는 걸 알았거든요


오늘도 아이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재잘 거리는 목소리를 들으며 난 생각해요.

나는 완벽한 엄마는 아니지만,

진심으로 살아 있는 엄마라고

그걸로 충분하다고.

잘 하고 있다고


“엄마로서의 완벽함보다, ``

살아 있는 엄마로서의 진심이 더 중요하다.”



✔️오늘 밤 9시, 브런치북에서도 이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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