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딸이었던 나. #13 짧은글

by 스윗

너도 나중에 꼭 너 같은 아이 낳아봐라.

세상 모든 엄마들이 한다는 말.


그 말이

내가 ‘딸’이어서 미안했던 마음이

밑바닥까지 조용히 스며들었다.


그리고 지금,

커갈수록 나를 닮아가는 내 아이를 보면

가슴 한쪽이 천천히 조여온다.

묘하게… 슬프다.


엄마가 되고 나서야 알았다.

그때의 감정은

‘미안함’이 아니라

찢어지는 듯한 슬픔이었다는 걸.


늘 그러했듯이.

누군가의 딸이

또 누군가의 엄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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