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만날 수 없는 그리운 이를 만나는 것이 가능해지고, 이제는 사라진 추억의 장소도 다시 걸어볼 수 있다.
그때의 날씨, 공기, 온도. 함께 했던 그 모든 순간순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다.
나는 꽤나 과거를 회상시키는 사람이고 과거를 회상하는 사람이다. 이런 나에게 주변 이들은과거에 묶여있지 말고 갇혀있지 말라고 한다. 변하지 않는 것에 얽매이지 말라고 한다. 현재와 미래만 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가끔은 갇혀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사람은 과거에 미소 짓고 과거에 힘을 얻기도 하니까.
미래는 예상할 수 없고 현재는 힘들 때, 그때 나는 과거에게 위로받는다. 내가 지나온 길들, 내가 노력해 온 일들, 내 사람들, 그동안 쌓아온 그 모든 것들. 그 수많은 추억들이 고스란히 그곳에 남아있다.
문득 과거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어 이 새벽에 펜을 들어보았다.
이렇게 글을 쓰다 보니까 내 과거 추억의 곡이 떠올랐다. 오랜만에 그 노래를 듣는데 아직도 그 노래의 가사가 그다지 와닿진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이 눈물의 의미는 뭘까.
누구나 돌아가고 싶은 추억하고 싶은 과거가 있을 것이다. 난 그 과거들을 노래와 계절로 기억한다. 어느 여름날의 그 순간과 그 시간, 그 장소. 마치 나를 그 시절로 데려다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눈물이 난 걸지도 모르겠다.